부산교구 순교자 치명 150주년을 맞이하여
2. 부산교구 순교자 현양사업
전수홍 신부
동래 지역 순교자 8분이 순교한 지 100주년이 되던 해에(1968년) 순교자들의 얼과 사랑의 위업을 높이 기리고 전파하고자 순교지인 수영장대 근처 광안성당을 복자 기념성당으로 지정하였다. 그 후 조사를 통해 1987년 현재의 장대성지를 매입하고 성역화하였다.
한편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는 오륜대에 수도원을 설립(1969.6.13.), ‘한국순교자기념관’(1976.9.30.), 순교자 성당(1977.7.20.)을 건립하여 순교자 20위(현재 26위)의 성인유해를 모심과 아울러 같은 해 9월 19일에는 순교자묘지를 이장함으로써 성지로서의 면모를 만들어 갔다.
또한 1982년 9월 25일에는 한국순교자기념관 개관식을 갖고 많은 순교관련 유물과 궁중민속 유물을 전시하였으며 야외에는 척화비 복제, 라파엘호 모형제작,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 길, 성모동굴 등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2009년 3월 2일에 한국순교자기념관은 1종 전문박물관인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으로 등록되었으며, 2013년 10월부터는 성지의 관리권한이 반세기 동안 성지를 관리해온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 부산교구로 이전되었다.
특히 금년 2018년은 순교 150주년을 맞이하면서 오륜대 순교자 성지에서 ‘치유와 화해의 성전’이란 명칭으로 새로운 성전건립과 기타 성지시설(주차시설 확장, 대형 화장실, 카페, 식당 등) 건축을 준비하고 구체적인 개발 로드 맵(Road map)도 마련하였다. 그리고 ‘순교자 현양탑’ 건립, 숲 속의 ‘성모동굴 광장’ 조성, 순교자 무덤 위로 산책로를 내어 ‘8인 순교자 묵상길’ 조성, 숙박시설이 가능한 피정센터 건립 등 다양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