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95호 2024. 1. 21 
글쓴이 손삼석 주교 
오륜대순교자성지 단장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부산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반갑습니다. 갑진년 새해와 교구의 ‘청소년·청년의 해(1)’가 밝은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2024년 새해에도 형제자매 여러분께서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많이 받으시고 주님의 자녀로서 항상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2023년 순교자 성월에 ‘오륜대순교자성지를 새로 단장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주보를 통해 성지의 중요성과 건축에 대해 설명드리고 도움을 청하는 글을 제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설명드린 바와 같이 성지 개발 계획(마스트 플랜)은 2019년에 마련되었고 건축허가도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재앙으로 인해 이 공사를 시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건축의 어려움도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교우들께 거액의 건축비를 언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착공을 계속 연기했습니다. 2022년 6월, 건축허가가 말소되기 이전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착공계를 제출했습니다. 그마저도 기타 허가 관계로 바로 공사에 착공하지 못하다가 작년 순교자 성월에야 기공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지난 1월 6일까지 약 11억 1,400만 원이라는 거금을 희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구 사제단에서도 약 10억 원이라는 금액을 모금하기로 모든 신부님들께서 동의해 주셨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모금액 목표가 얼마냐?”라고 물으시고 궁금해하셨습니다. 그동안 교구에서 건축금 총액을 알려드리지 못한 것은 시공사와 최종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건축비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코로나19>이전에는 100~130억 원이면 공사가 가능할 듯 했습니다만, 현재 공사비는 건축비만 260억 원으로 ㈜동아지질과 계약을 체결했고, 공사기간은 약 30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이어질 인테리어 공사 및 비품 등을 고려하면, 총공사비는 약 3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2013년 우리 부산교구가 오륜대순교자성지를 맡게 된 이후, 많은 분들이 성지건립을 위해 정기적으로 혹은 비정기적으로 후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공식 전까지 모여있는 건축비는 약 97억 원입니다. 이미 모인 금액은 100억 원을 넘었으나, 전체 공사비는 200억 원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순교성인들의 신앙을 현양하고, 그 믿음을 본받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분명 하늘에 재물을 쌓는 일입니다. 우리 교구의 ‘성지다운 성지’를 건설하는데 모든 교구민이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또한 우리 신앙의 후손들에게 참된 보물을 물려주고자 애쓰고 있는 우리의 발걸음은 주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울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어려운 가운데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2024년 1월 15일
교구장 손 삼 석 요셉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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