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24호 2017.03.05 
글쓴이 이병주 신부 

복음화와 성령

이병주 시몬 신부 / 영성의 집 원장, 교구 성령봉사회 지도신부

  가톨릭 성령봉사회가 시작된 지가 올해로 50주년 희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일찍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성령쇄신은 영적투쟁의 현장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군사”라고 정의했다.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던 미국 주교회의의 가톨릭 본당협의회 연구팀은 성장과 활기를 띠는 본당들의 공통적 요소로, 성령봉사회 그룹의 활동이 왕성하다는 연구결과를 내어놓으며, 각 본당의 성령기도회의 활성화를 적극 권면하기도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성령쇄신은 곧 하나의 희망이고, 시대의 적극적인 징표이요, 우리 시대에 대한 하느님의 선물이며, 이는 기도의 기쁨과 풍요로움을 재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이요, 영적무기를 교회와 사목자들의 무관심과 선입견으로 신심활동의 변방으로 내몰아 오히려 방임하며 영적으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은 처음부터 성령과의 공동 작업이다. 성령께서는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오심으로써 교회의 공식창립을 드러내셨고 교회의 생명으로 교회 안에 머무르신다. 그러므로 복음과 성령의 인도에 따르는 성령 안의 삶은 복음적 생활을 구체화한 개념이다.
  왜 본당 복음화의 열정이 불씨로 일어나지 않는가?
  복음화는 내적인 자신의 회심과 쇄신이 없으면 타오르지 않는다. 내 안에 복음에 대한 체험과 열정이 없으면, 복음 선교에 대한 권고와 말은 힘없는 빈 껍데기, 일회적인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성령체험은 “하느님 사랑에 대한 체험”이다. 즉 자신이 정말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과 느낌이다. 이런 하느님 현존체험은 신앙인 스스로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닮고 그 말씀대로 살고 그분과 일치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한다.
  이것이 개인의 성화이며 복음화이다.
  성령쇄신을 체험하고 끝내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성령봉사회 담당 주교까지 역임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으로 끝을 맺고자 한다.
“성령쇄신은 복음의 기쁨을 체험하고 증거하는 길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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