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성탄과 6도의 악몽

가톨릭부산 2015.10.16 07:03 조회 수 : 22

호수 2026호 2009.12.17 
글쓴이 생명환경사목 

2009년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역사를 1년이라 가정했을 때 인류출현은 12월 31일 오후 8시 30분 쯤 이라고 하니 고작 서너 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류는 이 서너 시간동안 지구 전체의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해 본적이 없는 생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 번역된 <6도의 악몽>이란 책은 지구온난화가 지금처럼 진행될 경우 지구온도가 매 1도씩 올라갈 때 마다 예상되는 전 지구적 재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류가 앞으로 지구 온도를 2도안에서 멈추게 하는데 실패할 경우 악몽의 6도까지는 그냥 치달아 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바야흐로 지구라는 타이타닉호가 거대한 암초를 향해 치달아 가고 있습니다. 이젠 멈춰야 합니다. 지구라는 푸른 별은 인류가 나눔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기에는 충분하지만, 인류의 물질적 탐욕을 채워주기에는 언제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고, 물질은 사용하면 할수록 모자라 마침내 사라져 버리지만 생명과 사랑의 나눔은 실천하면 할수록 넘쳐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랑과 나눔의 삶을 통해 한 평생 영원한 생명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의 성탄은 생명 운동의 첫 새벽이 열리는 날입니다. 생명운동은 물질에 얽매인 비참한 삶에서 해방되어 우리도 그분처럼 자유의 삶을 살자는 것이며, 물질에 묻혀버린 나를 되찾기 위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맑은 눈으로 별을 바라볼 줄 아는 신앙운동입니다. 늘 모자라기 마련인 물질 중심의 탐욕에서 벗어나 나눌수록 풍요로워지는 진리와 사랑의 참 생명을 깨닫는 기쁜 성탄이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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