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렵과 낚시

가톨릭부산 2015.10.16 06:44 조회 수 : 33

호수 2007호 2009.08.16 
글쓴이 생명환경사목 

무더운 여름에 개울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걸 천렵한다고 하죠. 한쪽에서 물고기를 몰고 반대쪽에서는 그물로 물고기를 잡던 천렵은 기본적으로 물놀이였습니다. 그런데 물가에서 오토바이나 자동차 밧데리에 전선을 연결해서 물고기를 감전사시키는 행위는 물고기 씨를 말리는 일입니다. 이건 매우 위험한 짓이고 비난받아 마땅하죠. 또한 낚시꾼들 가운데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붕어나 잉어를 잡을 때 밑밥을 많이 줘야한다는 생각으로 글루텐이나 깻묵, 가축사료로 만든 밑밥을 쏟아 붓다시피 합니다.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그러니 강과 저수지가 부영양화로 오염됩니다. 그런가 하면 지렁이를 담아간 스티로폴 미끼통을 그냥 버리고 옵니다. 썩는데 500년이 걸립니다. 또한 저수지마다 납으로 된 붕돌이 수백, 수천 개가 물속에 떨어져 물을 오염시킵니다. 끊어진 낚싯줄에 새가 걸려서 받는 고통은 내가 당하는 일이 아니니 상관하지도 않습니다. 낚시는 이 맛에 하는 거라며 찌개 끊여서 밥을 해먹습니다. 물론 음식찌꺼기도 대충 버리고 옵니다. 이런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 지렁이를 스티로폴이 아니라 신문지에 싸서 주는 낚시점도 있고, 납봉돌이 아니라 재사용봉돌을 쓰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납이 물을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밥을 해먹는 게 아니라 도시락을 싸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름 피서 철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을 아껴야 하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을 아껴야 합니다. 해마다 피서 철이 지나고 나면 산과 강, 계곡이 오물을 뒤집어씁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느님 안에서 생명환경을 생각하는 여름휴가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85 1969호 2008.12.14  약은 약사에게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23
84 1970호 2008.12.21  뚱뚱한 산타 할아버지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52
83 1974호 2009.01.04  또다시, 새해 결심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12
82 1975호 2009.01.11  야채와 친해지는 법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20
81 1977호 2009.01.25  와리바시, 소독저, 나무젓가락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197
80 1978호 2009.02.01  질병을 일으키는 공기청정기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50
79 1980호 2009.02.15  잘 탄다, 번개탄! 속 탄다, 번개탄!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96
78 1982호 2009.03.01  녹색 성인 힐데가르트와 초록 회개 생명환경사목  20
77 1984호 2009.03.12  세상에서 가장 쉬운 환경운동 다섯 가지! 생명환경사목  58
76 1988호 2009.04.12  생태적 예수의 부활 생명환경사목  18
75 1990호 2009.04.26  우리농 시민 초청 강연회 생명환경사목  41
74 1992호 2009.05.10  벌새 크리킨디 이야기 생명환경사목  268
73 1994호 2009.05.24  5월, 우리 아이 몸속 수은 줄이기 생명환경사목  47
72 1996호 2009.06.14  환경의 날 - 당신은 지금 무얼 하고 계십니까? 생명환경사목  97
71 1998호 2009.06.21  환경호르몬의 공포 생명환경사목  38
70 2000호 2009.07.05  환경호르몬의 피해 예방법 생명환경사목  39
69 2002호 2009.07.19  농민주일과 윤봉길 의사의 '농민 독본' 생명환경사목  115
68 2004호 2009.08.02  하느님, 모기는 왜 만드셨나요? 생명환경사목  31
» 2007호 2009.08.16  천렵과 낚시 생명환경사목  33
66 2009호 2009.08.27  에너지를 절약하는 자동차 정비 생명환경사목  35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