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1982호 2009.03.01 
글쓴이 생명환경사목 

12세기, 포도나무가 무성한 독일 라인 강변의 작은 마을 빙엔에서 태어난 힐데가르트는 철학과 작곡, 명상과 자연요법, 문학과 의술에 능한 여성 철학자이며 신비가요 수녀였습니다. 그녀는 '자연학'이란 책을 썼는데, 여기에는 물과 공기와 흙, 새와 물고기의 생태 등이 기록되어 있고 특히 온갖 식물의 특성과 약초의 쓰임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또한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비법이 자연 속에 숨겨져 있고, 어머니이신 지구와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은 힐데가르트는 보석과 돌을 이용한 자연 치료에 관한 책과 많은 시를 남겼습니다.
힐데가르트는 촉촉함과 푸르름을 잃고 돌볼 줄 모르는 '메마름'을 죄라고 이야기합니다. 생명을 돌볼 줄 모르고,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죄'라는 것입니다. 위대한 생태적 감수성을 지녔던 예수님처럼 힐데가르트도 세상과 자연 안에 넘치는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을 노래할 줄 알았던 뛰어난 시인이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우리의 '메마름'을 생각하는 때입니다. 우리의 메마른 마음을 생명과 사랑의 마음으로 되돌려 자연과 화해하는 것이 바로 '초록' 회개입니다. 초록 회개를 위해 우리는 하늘, 땅, 물과 새로운 서약을 맺어야 하고, 이 서약은 모든 창조물과 더불어 누리는 기쁨과 축복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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