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277호 2014.06.15 
글쓴이 우리농 본부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한 첫걸음

우리농 본부 051-464-8495 / woori-pusan@hanmail.net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기억하실 겁니다.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무리하게 연장 운영하다 결국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30km 반경 안의 모든 삶의 터전을 고스란히 잃어버린 대형 참사였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맛도 느낄 수 없지만 한 번 그것에 노출되면 지워지지 않는 생명파괴를 초래하는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피폭은 이처럼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지난해 추계 주교회의를 통하여 발간된『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핵발전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성찰- 이라는 소책자에서 주교회의 의장이신 강우일 주교님은 핵발전소 문제에 대하여“우리 자신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류를 위해 당장 결단해야”할 사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우리 부산교구 관할 구역 안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와 같이 이미 수명이 다하고도 억지로 연장 운영되고 있는 고리 1호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채 1%도 생산하지 못하는 낡고 낡은 고리 1호기를 사고의 위험을 감수해가며 운영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더구나 피조물에 대한 관리자로서 인류의 책임을 잘 아는 그리스도교 신자로서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 차원에서라도 핵발전소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교황님께서 계시는 바티칸시국은 세계 최초로 오로지 친환경 에너지만 사용하는 도시국가를 꿈꾸며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에너지만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은 이처럼 우리 신앙인의 구체적인 응답으로 가능합니다. 그 첫 번째 우리의 응답은 고리 1호기 핵발전소의 폐쇄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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