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는 없다

가톨릭부산 2015.10.19 06:38 조회 수 : 47

호수 2052호 2010.06.06 
글쓴이 생명환경사목 

참나무는 없다

아이들 우스개에 이런 애기가 있었습니다. “뽕나무가 방귀를 뽕하고 뀌니까, 대나무가 대끼놈 하고 참나무가 참아라, 참아라 하더라.” 흔히 도토리 종류의 열매를 맺는 나무를 참나무라고 부르는데, 사실 참나무는 없습니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이 여섯 종의 나무가 그동안 우리가 참나무라고 불러왔던 참나무류 나무들입니다. 우리나라 숲에는 소나무가 가장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소나무 외에는 잡목으로 취급해서 인위적으로 제거해왔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소나무를 귀히 여기지 않다 보니, 신갈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남산의 그 유명한 소나무 숲이 이제는 신갈나무 숲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좋은 일일까요? 나쁜 일일까요? 소나무를 바라보던 그윽한 선비의 마음으로 치자면 아쉬울 것도 있겠지만, 숲의 생태계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다람쥐들은 좋아할 거 같습니다. 보통 작정하고 떠나는 가족 나들이라 하면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물놀이를 생각합니다. 요즘은 대형 할인점에 가는 게 나들이 축에 속하기도 한다는데요, 지금 숲에 녹음이 한창입니다. 부지런히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것을 보기에 숲 만 한 게 달리 없습니다. 근교에 있는 산이나 수목원에 가면 누구나 쉽게 꽃과 나무와 숲을 만나고 배울 수 있습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 2052호 2010.06.06  참나무는 없다 생명환경사목  47
44 2050호 2010.05.23  4대강 생명 평화 미사 강론 생명환경사목  5
43 2048호 2010.05.09  할미꽃과 아카시아 생명환경사목  23
42 2046호 2010.04.25  맑은 실개천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생명환경사목  47
41 2044호 2010.04.11  이스터 섬과 4대강 개발 사업 생명환경사목  11
40 2042호 2010.03.28  무궁화와 버드나무 생명환경사목  90
39 2040호 2010.03.14  사순, 초록 회개와 서약 - 물과 먹을거리 생명환경사목  31
38 2038호 2010.02.28  엘리베이터 앞에서 생명환경사목  27
37 2036호 2010.02.14  된장, 최고의 발효식품 생명환경사목  49
36 2034호 2010.01.31  평화의 날 담화문과 4대강 개발 사업 생명환경사목  10
35 2032호 2010.01.17  쩨쩨해 보여서 싫은 가요? 생명환경사목  33
34 2030호 2010.01.03  2010년, 새해 결심 생명환경사목  2
33 2026호 2009.12.17  예수님의 성탄과 6도의 악몽 생명환경사목  21
32 2024호 2009.12.03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생명환경사목  44
31 2022호 2009.11.19  장난감 살 때는 KPS 마크를 확인하세요 생명환경사목  201
30 2020호 2009.11.05  수렵 제도 바로 알기 생명환경사목  43
29 2018호 2009.10.22  만땅, 혹은 가득 채워주세요 생명환경사목  139
28 2016호 2009.10.09  쓰레기 시멘트 2 생명환경사목  25
27 2013호 2009.09.24  쓰레기 시멘트 생명환경사목  26
26 2011호 2009.09.11  4대강 개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응답 생명환경사목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