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농소’를 아십니까?

가톨릭부산 2015.10.20 19:40 조회 수 : 72

호수 2267호 2014.04.06 
글쓴이 우리농 본부 

‘가농소’를 아십니까?

우리농 본부 051-464-8495 / woori-pusan@hanmail.net

언뜻 보기에는 독특한 이름 같지만 가농소는‘가톨릭 농민회 정신에 따라 키운 소’를 말합니다. 이미 우리 교구에서는 남산성당, 모라성요한성당, 성지성당, 무거성당, 부곡성당, 남천(녹두꽃)직매장, 센터직매장 등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하나의 사업입니다. 가농소 사업은 희망하는 본당이나 직매장 이용자들이 합의하여 유기축산을 하는 가톨릭 농민에게 송아지를 구매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하고, 그 자금으로 송아지를 구매한 농민은 수입 사료가 아닌 친환경농사 부산물(무농약 이상) 풀이나 사료작물(보릿겨, 쌀겨, 갯묵 등)을 먹여 키운 뒤 다시 그 소를 해당 본당과 직매장에 명절을 기해 안전한 고기로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가농소 사업은 단순히 항생제나 믿을 수 없는 사료, 그리고 몸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공장식 축사에서 사육되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소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곧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가톨릭 농민회 정신에 따라 유기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땅과 작물의 힘을 키워줄 퇴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동물성 퇴비를 제공하는 소의 분뇨가 이미 항생제와 저급한 사료로 범벅된 것이라면 그것을 진정한 유기농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비싼 유기농 퇴비가 아니라 스스로 유기축산을 하여 자급퇴비를 만들게 되면 농작물도 가축도 모두 하느님의 창조신비에 걸맞은 자연 순환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른 아침 농부가 자신이 재배한 유기농 사료로 소죽을 끓여 먹이고 그 소의 분뇨를 거둬들여 유기농 밭에 퇴비를 뿌리는 목가적인 장면은 바로 우리의 참여로 이루어질 지속가능한 하느님의 창조신비입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225 도시를 위한 농촌의 선택  도시를 위한 농촌의 선택 우리농 본부  129
224 2512호 2018.10.28  논과 밭이 사라진다면 우리농 본부  157
223 2508호 2018.09.30  가장 큰 거짓말 감물생태학습관  291
222 2507호 2018.09.23  청소 시간 우리농 본부  90
221 2503호 2018.08.26  작은 희망 우리농 본부  133
220 2499호 2018.07.29  감물에서 온 편지 - 여름의 의미 김준한 신부  82
219 2498호 2018.07.22  세상은 이미 넘쳐나는데 우리농 본부  35
218 2494호 2018.06.24  겸손과 순명 우리농 본부  93
217 2490호 2018.05.27  시장과 문명 우리농 본부  42
216 2486호 2018.04.29  감물에서 온 편지 - 농부의 시간 김준한 신부  97
215 2485호 2018.04.22  우리가 가진 열쇠 우리농 본부  61
214 2481호 2018.03.25  만물을 위한 창조 우리농 본부  57
213 2477호 2018.02.25  마지막 나무를 자른 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우리농 본부  65
212 2473호 2018.01.28  환경, 믿음의 영역 우리농 본부  64
211 2468호 2017.12.31  먹는 신앙 김준한 신부  68
210 2466호 2017.12.24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향하여 우리농 본부  78
209 2462호 2017.11.26  흘러넘치는 생명 우리농 본부  109
208 2458호 2017.10.29  감물에서 온 편지 - 불편한 동거, 생명의 창문 김준한 신부  204
207 2457호 2017.10.22  자연에 대한 예의 우리농 본부  89
206 2453호 2017.09.24  가장 많이 피는 꽃 우리농 본부  102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