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은 이제 그만

가톨릭부산 2015.10.20 17:36 조회 수 : 12

호수 2161호 2012.05.20 
글쓴이 우리농 본부 

육식은 이제 그만

육식, 언제까지 하시렵니까?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다리가 있어도 제대로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날개가 있어도 제대로 한번 날아보지 못하고 감옥처럼 좁은 공간에 갇혀서, 먹고 자는 일밖에 할 수 없는 짐승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 끔찍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무서운 병이 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짐승들이 하루라도 빨리 살이 쪄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먹어서는 안 될 유전자 조작된 수입사료와 알 수도 없는 온갖 성장촉진제 따위를 먹으며 죽는 날만 기다리는 저 숱한 생명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습니까?
옛날처럼 짐승을 한 식구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게 아닙니다. 대규모 시설을 갖추어 놓고 몇천 또는 몇만 마리의 닭과 돼지와 오리들을 키워 팔아치웁니다. 짐승은 이제 한 식구가 아닙니다. 오직 돈을 만들어 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맑은 골짝마다 대단위 축사들이 들어서서 물조차 마음 놓고 먹을 수 없고, 바람이 불면 축사 가까운 마을에서는 가축의 배설물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마을이 늘어났습니다. 과학자들이 말한 바로는, 소고기 450g을 생산하려면 9,000ℓ의 물이 필요하답니다. 이 물은 한 사람이 반 년 동안 샤워하는 물과 맞먹는답니다. 그리고 세계 곡물의 55%와 콩의 80%가 가축을 먹이는 데 쓰이며, 이는 20억 명이나 되는 굶주린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분량이랍니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데도 육식을 하시렵니까?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225 2128호 2011.10.09  위험한 피어싱 우리농본부  106
224 2130호 2011.10.23  소리없는 살인자, 석면 우리농본부  41
223 2132호 2011.11.06  소리없는 살인자, 석면 2 우리농본부  35
222 2134호 2011.11.20  석면 없는 세상을 바라며 우리농본부  10
221 2136호 2011.12.04  작은 것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농본부  18
220 2138호 2011.12.18  밥이 곧 내 몸이라 우리농본부  192
219 2140호 2012.01.01  식량과 무기 그리고 도시 농부 우리농본부  31
218 2142호 2012.01.15  설에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우리농본부  63
217 2145호 2012.01.29  2012년, 이 시대 진정한 영웅 우리농본부  18
216 2147호 2012.02.12  다시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우리농본부  9
215 2149호 2012.02.26  농민들의 아픔을 우리들의 아픔으로 우리농본부  13
214 2151호 2012.03.11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우리농본부  90
213 2152호 2012.03.25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 우리농본부  29
212 2155호 2012.04.08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농본부  8
211 2351호 2015.10.25  생태적 빚 우리농 본부  74
210 2157호 2012.04.22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농부 우리농 본부  54
209 2159호 2012.05.06  오월, 지금은 모종을 심을 때 우리농 본부  96
» 2161호 2012.05.20  육식은 이제 그만 우리농 본부  12
207 2163호 2012.06.03  밥상을 받을 자격 우리농 본부  5
206 2165호 2012.06.17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는 길 우리농 본부  30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