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61호 2012.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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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우리농 본부 |
육식은 이제 그만
육식, 언제까지 하시렵니까?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다리가 있어도 제대로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날개가 있어도 제대로 한번 날아보지 못하고 감옥처럼 좁은 공간에 갇혀서, 먹고 자는 일밖에 할 수 없는 짐승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 끔찍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무서운 병이 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짐승들이 하루라도 빨리 살이 쪄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먹어서는 안 될 유전자 조작된 수입사료와 알 수도 없는 온갖 성장촉진제 따위를 먹으며 죽는 날만 기다리는 저 숱한 생명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습니까?
옛날처럼 짐승을 한 식구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게 아닙니다. 대규모 시설을 갖추어 놓고 몇천 또는 몇만 마리의 닭과 돼지와 오리들을 키워 팔아치웁니다. 짐승은 이제 한 식구가 아닙니다. 오직 돈을 만들어 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맑은 골짝마다 대단위 축사들이 들어서서 물조차 마음 놓고 먹을 수 없고, 바람이 불면 축사 가까운 마을에서는 가축의 배설물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마을이 늘어났습니다. 과학자들이 말한 바로는, 소고기 450g을 생산하려면 9,000ℓ의 물이 필요하답니다. 이 물은 한 사람이 반 년 동안 샤워하는 물과 맞먹는답니다. 그리고 세계 곡물의 55%와 콩의 80%가 가축을 먹이는 데 쓰이며, 이는 20억 명이나 되는 굶주린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분량이랍니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데도 육식을 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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