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1992호 2009.05.10 |
---|---|
글쓴이 | 생명환경사목 |
어느 날 아프리카 숲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리킨디라는 이름의 작은 벌새가 왔다 갔다 하며 부리에 물을 한 방울씩 담아 와서는 떨어뜨리고 갑니다. 그 광경을 보고 다른 많은 동물들이 입을 삐쭉거리며 크리킨디를 일제히 비웃습니다. “도대체 지금 이 상황에서 그렇게 해서 뭐가 달라진다는 거야? 괜히 쓸데없는 짓 그만 하라구” 그러자 크리킨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뿐 이야” 작은 벌새의 감동적인 이 이야기는 남아프리카의 원주민들에게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생태 위기의 시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사라져가고, 기후 변화로 커다란 해일과 태풍, 사막화와 물 부족은 식량 대란과 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생태계가 인간들의 탐욕으로 총체적 위기를 겪으며 지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 위기의 시대에 우리 신앙인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거나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맨 처음 풀잎 끝에 맺힌 이슬 한 방울이 똑 떨어져서 냇물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됩니다. ‘즐거운 불편’을 통해 보다 적게, 보다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 우리 삶의 작은 실천이 큰 물방울이 되어 지구를 살립니다. “나는,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뿐이야” 불타고 있는 지구를 식히기 위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벌새 크리킨디가 되면 어떨까요?
번호 | 호수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
225 | 1965호 2008.11.16 | 약 먹을 때 돼지고기 못 먹는 이유 |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 355 |
224 | 2508호 2018.09.30 | 가장 큰 거짓말 | 감물생태학습관 | 291 |
» | 1992호 2009.05.10 | 벌새 크리킨디 이야기 | 생명환경사목 | 268 |
222 | 2100호 2011.04.10 | 친환경 재생용지 | 생명환경사목 | 251 |
221 | 2194호 2012.12.30 | 오늘부터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 우리농 본부 | 242 |
220 | 2022호 2009.11.19 | 장난감 살 때는 KPS 마크를 확인하세요 | 생명환경사목 | 219 |
219 | 2449호 2017.08.27 | 어디에나 모세의 떨기나무가! | 우리농 본부 | 214 |
218 | 2458호 2017.10.29 | 감물에서 온 편지 - 불편한 동거, 생명의 창문 | 김준한 신부 | 204 |
217 | 1977호 2009.01.25 | 와리바시, 소독저, 나무젓가락 | 생명환경사목위원회(우리농본부) | 197 |
216 | 2401호 2016.09.25 | 호배추와 GMO | 우리농 본부 | 194 |
215 | 2138호 2011.12.18 | 밥이 곧 내 몸이라 | 우리농본부 | 192 |
214 | 2290호 2014.09.07 | 추석, 덜 익은 과일의 잔치! | 우리농 본부 | 164 |
213 | 2393호 2016.07.31 | 감물에서 온 편지 - 군식구는 없다 | 김준한 신부 | 163 |
212 | 2367호 2016.01.31 | 감물에서 온 편지 - 미래를 위한 스펙 | 김준한 신부 | 161 |
211 | 2512호 2018.10.28 | 논과 밭이 사라진다면 | 우리농 본부 | 157 |
210 | 2108호 2011.06.05 |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 생명환경사목 | 157 |
209 | 2062호 2010.08.15 | 무쇠로 만든 프라이팬 | 생명환경사목 | 150 |
208 | 2110호 2011.06.19 | 보리는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 생명환경사목 | 144 |
207 | 2018호 2009.10.22 | 만땅, 혹은 가득 채워주세요 | 생명환경사목 | 144 |
206 | 2182호 2012.10.07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우리농 본부 | 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