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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첫 기념일을 맞이하여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에서 지난 2014년 한 해는 참으로 뜻 깊은 해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한국을 방문하셨고, 그 방문의 여정 중에 "가경자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식을 8월 16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하셨고, 교황께서는 124위 복자 기념일을 5월 29일로 선포하셨습니다. 아울러 순교 복자들이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음을 확인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분들의 첫 번째 기념일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교황께서는 시복 미사 강론 중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기셨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이처럼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순교자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환희와 영광 속에서 그리스도의 다스림에 함께 참여합니다." 이처럼 그분들의 신앙은 삶과 죽음을 통해 온전히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고, 우리의 신앙은 바로 그분들의 신앙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순교 복자들의 신앙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그분들의 삶을 본받고 실천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복자 124위는 신앙을 목숨으로 지켜 내어 우리 후손들에게 전수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신앙을 가장 귀중한 보물로 자녀들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복자 124위는 신분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가난이 일상화되었던 그 시대에 그리스도의 형제애를 보여 주었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가르침처럼, 우리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복음의 기쁨」, 198항)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황께서는 2015년 3월 12일 오후 5시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시복 감사 미사 전에 특별히 한국 순례자들을 방문하시어 두 가지 애정 어린 훈시를 주셨습니다. 첫째는, ‘한국 순교자들의 삶’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순교 복자들의 희생과 인내를 기억하며 물질 가치에 안주하지 않도록 경계하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는, ‘평신도들의 교회’, 곧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 교회의 전통을 지속시켜 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은 선교사 없이 스스로 공부하여 신앙을 받아들이고 복음의 기쁨을 알린 분들임을 기억하며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3월 14일 관련 주교들이 시성성을 방문했을 때에, 시성성 장관 아마토 추기경은 124위 복자들의 시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셨습니다. 124위 복자들에게 전구하여 구체적인 기적 한 건이 증명되면 시성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시복이 시성의 전 단계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오늘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첫 기념일을 맞이하며 그분들의 시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시고, 아울러 한국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사제”의 시복, 하느님의 종 “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위”의 시복,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의 시복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축일을 지내며 다시 한 번 우리가 그분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깊이 간직하며 그 신앙의 빛나는 유산을 ‘지금 그리고 여기서’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또한 그분들의 천상 도움으로 우리 또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2015년 5월 29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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