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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2코린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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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6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에 “하느님께서는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 인류는 소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저버리지 않으십니다!”라는 외침으로 새해 벽두를 깨우시며 무관심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룩해 나가자고 온 인류에게 호소하셨습니다.

또한 지난 한 해를 ‘자비의 해’로 선포하시면서 우리 역시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롭게 살자’(루가 6, 36)고 지속적으로 권고하셨습니다.

 

그에 따라 저 역시 지난해 자선주일에 “우리의 자선은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할” 것이라는 말씀으로 여러분을 초대하였습니다.

숨 가쁘게 살아온 한 해,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인권, 문화, 정치, 경제 등등 모든 면에서 수많은 위기와 난관들을 마주했고 또한 지진과 태풍 같은 자연재해들에서도 힘을 합쳐 극복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온 교회 공동체가 그토록 외치며 살아왔던 자비의 해를 잠시나마 한 번 되짚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과연, 나는 자비로운 아버지를 닮으려고 얼마나 노력하였는가? 그런 노력들로 내 삶은 조금 더 자비로워졌는가?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세시며’(마태 10,30 참조)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의 가장 소중한 내 이웃과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의 연대를 이루었는가? 구체적 실제적으로 내 삶에서 자선을 실천하였는가? 하는 질문들 말입니다.

그런 질문들과 되짚음 그리고 응답이 없다면 어쩌면 인류 평화와 화합을 외치는 교회의 목소리는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 버릴지도 모릅니다.

 

이에, 저는 올해 자선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우리 주변을 자비와 관심 그리고 사랑의 눈으로 돌아봅시다.

이 자비와 관심은 한 해의 운동이나 권고로, 해가 저문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다하고 모든 인류가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하나 되는 그날까지 지속되어야 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또한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애덕 실천의 장으로서 실제적으로 우리 삶 안에서 영원히 이루어 나가야 할 소중한 실천 지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과소비와 무절제한 삶의 태도로 파괴되는 대자연에게 우리 삶의 태도를 바꾸어 자비와 자선을 실천합시다. 불의와 핍박으로 울부짖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며 자비와 자선을 실천합시다. 가난과 질병 그리고 기아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나눔과 자선으로 자비를 이룩합시다.

그들의 목소리와 아픔에 함께 귀 기울이고, 손 내밀고, 자선을 실천한다면 곧 오실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가장 합당한 준비이며 아기 예수께 드릴 가장 귀한 선물이며 우리 삶의 축복일 것입니다.

그렇게 스승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사랑의 길을 함께 걸어가시길 간곡히 청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아버지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사랑으로 강복하며 인사를 전합니다.

 

  2016년 12월 11일, 자선 주일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운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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