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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1요한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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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 한 해를 돌아보면 국내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가 떠오릅니다. 작년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라는 가슴 아픈 일이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심각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사망자가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며 어떤 이들은 불신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국가 경제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소식들을 접하는 요즘 우리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국외에서는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금도 새로운 삶을 찾아 목숨을 건 난민들의 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인들을 경악게 했던 프랑스 파리에서의 테러가 더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무고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크나큰 고통과 실의에 빠져 있을 부상자들과 유가족들의 빠른 쾌유와 위로를 위해, 또한 절망과 분노로 고통 중에 있는 프랑스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의 의연한 용기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와 위로와 정의를 청하며 이 슬픔에 함께 동참합니다.

 

국내외적으로 이런 아픔과 힘겨움의 시간 속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부활 제2주일인 “하느님의 자비 주일”(4월 12일)에 우리 모두에게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신다고 발표하셨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 8일)에 “자비의 특별 희년”이 시작되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자비의 특별 희년”이 시작되고 자비의 문이 열리는 첫 주일에 교회는 서른두 번째 자선 주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시기적으로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서 자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고유한 본질인 자비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는 구체적인 실재(6항)로서 우리의 자선으로 행해질 때 우리는 자비를 베푸시는 아버지의 뚜렷하고 구체적인 실재가 되는 것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라는 성경 말씀이 바로 우리의 자선 행위로 시작되고, 그것이 자비의 해를 지내는 우리로 하여금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공생활 중에서 항상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셔서 다가올 구원의 기쁨을 미리 맛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당신 또한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직접 오심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의 자선은 아주 구체적이고, 실재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1요한 3,18)할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을 한데 모아야 합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우리가 아직 다 돌보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눈과 귀를, 그리고 새로운 삶의 태도를 지녀야 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옛 인간을 벗어버리고,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에페 4,22.24)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의 옷을 입은 자선으로 드러나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성탄과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 안에 채우지 못했던 아쉬움과 허전함이 남아 있다면 이 대림 시기에 누군가를 채워 줄 수 있어서 따듯하고 행복한 성탄을 맞이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15년 12월 13일, 자선주일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 운 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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