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22.06.11 삼위일체 대축일

울산대리구청. 2022.07.18 09:42 조회 수 : 5

삼위일체 대축일(다해 22)

(2022.6.11,10:30, 두왕 베드로 성당)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대축일과 부활시기를 보내면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성령강림 대축일을 통해 보호자로 우리에게 오신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느님과 예수님의 구원사업을 완성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로서 하느님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께서는 각각 그 역할은 다르지만 같은 한 하느님이심을 묵상하고 고백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유대인들은 아주 강한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한 분뿐이신 하느님만을 믿었습니다. 그 유일하신 하느님은 구약에서부터 그들이 믿었던 하느님으로서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사악의 하느님,야곱의 하느님입니다. 이 야훼 하느님은 오늘 1독서 잠언서의 말씀대로한 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영원에서부터 모습이 갖추어졌던(잠언 8,22)분이십니다. 다시 말해서 야훼 하느님은 천지만물이 창조되기 전부터 계신 분으로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하지만 창조주 하느님은 초자연적 존재, 초감각적 존재이시기에, 우리 인간이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냄새 맡을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이 어떻게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를 제대로 알고 느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통해서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계셨던’(요한1,1)말씀이 사람이 되신(요한 1,14)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2000년 전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인 나자렛 사람으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 분은 당신의 삶을 통해서 창조주 하느님의 지혜와 능력과 사랑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제자들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수난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엄청난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체험한 후 제자들은 예수님이 바로 창조주 하느님이 보내신 하느님의 아들로서 구세주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예수님께서 창조주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과의 관계가 어떠신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아들 외에는...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마태11,27)고 하시면서,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셨고, 하느님을 당신의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분...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요한20,17)하시면서, 하느님을 우리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세상에 오셨고(요한 5,43),아버지에게서 배운 그대로 가르치셨고(요한 7,16;8,28;14,24;15,15),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러 오셨다(요한4,34;5,30;6,38;14,31)고 했습니다. 또 당신 스스로를 아버지와 하나이시다(요한10,30;17,21)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요한14,16)하시면서 보호자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실 것이다.“(요한14,26)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말씀처럼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며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며...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아 우리에게 전해주신다(요한 16,13-14)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으로서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완성하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외아들로서의 자신의 존재와 아버지 하느님의 존재 그리고 보호자이신 성령의 존재와 그 관계를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관계를 우리에게 알려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관계를 이성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관계는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고백의 대상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신앙을 세례 때 고백했고, 오늘 견진 때 다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습니다.’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습니다.’하고 말입니다.

 

오늘 견진성사를 받게 될 15분은 이미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이제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은혜를 더욱 깊이 느껴 하느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 넘쳐서, 더욱 완전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교회의 공동체와의 일치를 통해 더욱 완전한 교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마에 십자가의 인장이 새겨질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앞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통한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가르침을 깨닫고 실천함으로 여러분이 간직한 그리스도의 향기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아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 그리고 성령 하느님의 우리를 위한 사랑을 깊이 느끼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의 삶을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주시며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받으소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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