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37호 2017.06.04 
글쓴이 홍경완 신부 

‘복음을 살아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너무 막연해서 내용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어떤 삶이 복음을 사는 것인지요?

 

홍경완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mederico@cup.ac.kr

 

  그리스도인이란 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 핵심에는 단순히‘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라,‘나자렛 사람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신앙의 중심에 예수님이 자리하고 있어야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바로 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다름 아닌‘기쁜 소식’, 복음이지요. 그래서 복음을 살라는 말은‘그분처럼’말하고,‘그분처럼’ 생각하고,‘그분처럼’ 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복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 예수님께서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들은 세상이 중요하다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들과 많이 다릅니다. 세상에선 구석으로 밀려나는 가치들이 복음에선 중심을 차지합니다. 섬김만 해도 그렇습니다. 세상은 다스림에 더 높은 가치를 두지만, 예수님은 제자들 발을 씻기면서 섬김에서만 참된 권위가 오기에, 섬김이야말로 참된 다스림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우리가 복음의 가치로 서로 섬기고자 할 때, 서로 용서하고자 할 때 복음의 가치에 좀 더 가까워집니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선 해 보라 권합니다. 거기서 얻어지는 기쁨이 이제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전혀 새로운 삶을 바꾸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겠다 하십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236 2355호 2015.11.22  ‘깨어있으라’라는 복음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디에, 어떻게 깨어있어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보지만 답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홍경완 신부  179
235 2361호 2015.12.27  본당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데, 힘들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좀 지친 것 같습니다. 활동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홍경완 신부  199
234 2367호 2016.01.31  청소년기에 접어든 자녀들과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져서 힘이 듭니다. 대화상대자가 되는 좋은 부모이고 싶은데 그 길을 모르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229
233 2372호 2016.03.06  가족들끼리 함께 하는 시간이 줄면서 대화도 점점 없어져 하숙집이 되어버렸습니다. 단란한 가족은 환상일 뿐인가요? 홍경완 신부  173
232 2377호 2016.04.10  어떤 이는 마지막까지 모든 것 다 누리다가 하느님 품으로 가고, 어떤 이는 가난과 질병의 고통 속에서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하느님의 공평하심을 믿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홍경완 신부  493
231 2382호 2016.05.15  미사와 기도를 비롯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봉사활동도 나름 부지런히 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는 것이 기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요? 홍경완 신부  303
230 2387호 2016.06.19  세상은 여전히 정의보다는 불의가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 더 이기적으로 약삭빠르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것을 넘어서는 희망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홍경완 신부  147
229 2392호 2016.07.24  성당에 가면 늘‘기뻐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내 삶이 그리 기쁘지도 않고, 또 그리스도인이라면 왜 기뻐해야 하는지 그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231
228 2397호 2016.08.28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늘 반성하면서도 틈만 나면 더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럴수록 버리라는 성경 말씀은 더 무겁기만 합니다. 더 가지고자 하는 삶은 나쁜가요? 홍경완 신부  199
227 2402호 2016.10.02  물질적인 것에도 그렇고, 자녀도 그렇고, 너무 많은 것들에 애착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을 버리라는 복음의 요청 앞에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버리고 사는 게 과연 가능한지도 의문입니다. 홍경완 신부  290
226 2407호 2016.11.6  이해하지 못하면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신앙생활도 그래서 힘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를 좀 이해시켜 주십시오. 홍경완 신부  152
225 2412호 2016.12.11  현실에만 매달리며 사는 것은 교회의 가르침과 반대된다고 들었습니다. 살기 위해선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 싶어 의문이 생깁니다. 홍경완 신부  80
224 2417호 2017.01.15  교회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니 그냥 믿으라고 합니다. 그게 쉽지 않습니다.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 아래서만 신앙이 가능한 것인가요? 홍경완 신부  156
223 2422호 2017.02.19  마음이 부자인 행복한 삶을 가꾸고 싶습니다. 가진 것이 많다 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그 힌트가 있을 것 같아서 물어봅니다. 홍경완 신부  194
222 2427호 2017.03.26  사순절에 더 자주 듣는 말이 회개하라는 요청입니다. 회개가 죄와 연관되어서 그런지, 뉘우치라 하는데 그게 힘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말이 점점 더 싫어집니다. 홍경완 신부  110
221 2432호 2017.04.30  하느님과 세상, 복음의 가르침과 세상의 가르침을 앞에 두고 그 가운데에서 갈등을 할 때가 참 많습니다. 신앙인으로서 복음을 더 많이 선택하고는 싶은데,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홍경완 신부  113
» 2437호 2017.06.04  ‘복음을 살아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너무 막연해서 내용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어떤 삶이 복음을 사는 것인지요? 홍경완 신부  133
219 2442호 2017.07.09  공동체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제까지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문득 의문이 생겼습니다. 본당이 공동체라는 말, 억지 아닌가요? 홍경완 신부  113
218 2447호 2017.08.13  중요한 선택을 앞둔 젊은이입니다. 여러 가능성이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무엇이 그 기준이어야 할까요? 홍경완 신부  240
217 2452호 2017.09.17  지나치게 현실적인 문제만 고민하다가,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 슬퍼졌습니다. 이 슬픔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하지도 못하겠습니다. 홍경완 신부  150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