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276호 2014.06.08 
글쓴이 장재봉 신부 

교리시간이나 강론에서는 주님께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알고 계심으로 모든 죄를 기꺼이 용서해 주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죄를 짓더라도 죄의식을 갖지 않고 기쁘게 살아가는 편이 훨씬 복음적이지 않습니까?

장재봉 신부 / 활천성당 주임 gajbong@hanmail.net

물론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우리 죄를 언제나 무한히 용서하십니다. 우리의 나약함을 아시기에 수없이 용서를 베풀어주십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에 기대어 죄를 합리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스스로의 삶을 복음적으로 변화시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 모두가 기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 기쁨은 결코 죄에 둔감한 마음이나 멋대로 행동하는 방종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믿음인은 주님께서 거푸 용서해 주실 것만 기대하는 뻔뻔한 마음을 삼가게 됩니다. 이런 행위가 주님을 얼마나 아프게 할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내 기쁨만이 아니라 주님의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당신의 자비에 의탁하는 영혼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쏟게 됩니다. 당신의 품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혼신을 다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노력을 그분께서는 사랑으로 즐겨 받으십니다. 죄에는 주님께서 선물하신 생명을 죽이는 힘이 있습니다. 죄는 사랑하는 예수님과의 단절을 초래합니다.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주님 자비에 대한 사랑의 응답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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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76호 2014.06.08  교리시간이나 강론에서는 주님께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알고 계심으로 모든 죄를 기꺼이 용서해 주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죄를 짓더라도 죄의식을 갖지 않고 기쁘게 살아가는 편이 훨씬 복음적이지 않습니까? 장재봉 신부  97
175 2280호 2014.07.06  ‘가정 복음화의 해’를 맞아 본당에서는 혼인갱신식 참여를 강력히 권합니다. 하지만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렸고 혼인신고도 마쳤는데 꼭 갱신식을 할 필요가 무엇인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짜도 아니고 쑥스럽고 민망스럽기만 합니다. 장재봉 신부  184
174 2284호 2014.08.03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가 무엇입니까? 유럽의 교회가 그 영향으로 잘못된 길에 들어섰던 연유도 알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171
173 2288호 2014.08.24  신부님, 저는 미사 시간에 주로 눈을 감고 집중을 합니다. 그런데 성찬례 때도 눈을 감고 하는데 이것이 틀린 건가 싶어서요. 사실 눈을 뜨고 하니 사람들의 움직이는 여러 가지 것들에서 분심이 생기더라구요. 장재봉 신부  144
172 2292호 2014.09.21  인터넷에 떠도는 반 그리스도교적인 불경한 글을 읽으며 잠시 솔깃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이야기의 잔상이 쉬 떨쳐지지 않습니다. 이 내면의 고통을 어떻게 잠재울까요? 장재봉 신부  121
171 2296호 2014.10.19  성당에 다니고 싶어서 사무실로 문의하니까“교리반 모집이 끝났으니 다음에 오라.”고 하더랍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장재봉 신부  60
170 2300호 2014.11.16  제 말을 귓등으로 흘리는 아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도무지 응해주지를 않습니다. 대화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장재봉 신부  110
169 2304호 2014.12.14  타 종교인과 대화를 해보면 종교 간의 소통은 요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 종교인과는 논쟁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장재봉 신부  80
168 2310호 2015.01.11  주일학교 교사입니다. 방학 때에는 어린이 미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의견이 있습니다. 물론“부모님과 주일미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부를 하지만 부모님이 신자가 아닌 아이들의 처지는 난처해집니다. 교사 휴가를 위한 측면이라면 합반해서 운영해도 무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방학에는 미사 개근상을 만들어서 부모님과 방학휴가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활기를 주고 싶은 것이 제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장재봉 신부  128
167 2315호 2015.02.15  엠티에서 남녀가 함께 하는 게임벌칙이 무척 민망했습니다. 벌칙에 반대하니까 별나게 군다며 친구들이 아우성을 쳐서 난감했습니다. 속 좁고, 구식으로 보이기가 싫었지만 그런 벌칙에 응하는 것은 신앙인의 태도가 아니라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말세의 징조 같았습니다. 장재봉 신부  211
166 2320호 2015.03.22  부모님의 말씀대로 정신없이 공부만을 했습니다. 대학가면 좋은 친구도 생기고 참된 스승을 만나서 멋진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현재 상황은 너무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장재봉 신부  80
165 2325호 2015.04.26  시어머니의 행동 때문에 정말 힘이 듭니다. 모두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수군대는데도 당신만 모르시니 심히 딱합니다. 그래서 만류하면 호통이 떨어지니 더욱 난감합니다. 주위에서는“몰라서 하시는 행동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마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일까요? 장재봉 신부  111
164 2330호 2015.05.31  “(…) 당신은 4일 이내에 이 메시지 20통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또는 아는 사람에게 보내면, 당신은 4일 전에 놀라운 사실을 들을 것입니다. (…) 귀찮더라도 이행하세요!”이런 비슷한 문자를 신앙심이 깊다는 사람도 자꾸 보내와 이젠 내가 틀렸나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장재봉 신부  116
163 2335호 2015.07.05  저희 본당에서는‘평화 예식’시간에 신부님이 제단 아래로 내려와서 신자들과 악수를 하고, 신자들에게도 권하십니다. 물론 신자들에게 좀 더 친밀감을 느끼고 활기찬 신앙생활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분심이 생깁니다. 장재봉 신부  114
162 2340호 2015.08.09  스마트 폰으로 성경을 읽다가 성경책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을 당했습니다. 너무 당황하여 난생 그렇게 얼굴 붉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잘못입니까? 장재봉 신부  209
161 2344호 2015.09.06  팔찌묵주를 선물하려다가 “묵주기도를 하시려면 팔찌묵주가 아니라 정식인 5단 묵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팔찌묵주는 사람의 편리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정한 준성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라는 인터넷의 글을 읽고 망설여집니다. 장재봉 신부  246
160 2354호 2015.11.15  사도신경에“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는 구절이 있는데 육신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왜 육신의 부활이라고 표현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차라리 영혼의 부활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장재봉 신부  329
159 2359호 2015.12.20  하느님께 기도를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예비신자이니, 쉬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장재봉 신부  203
158 2366호 2016.01.24  하느님은 사랑이라고 하셨는데 천주교 신자들은 너무 쌀쌀맞습니다. 신심단체도 권위적이고 계급사회 같아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장재봉 신부  387
157 2371호 2016.02.28  전대사를 받을 때마다 고해성사를 새로 봐야 하나요? 장재봉 신부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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