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204호 2013.02.24 
글쓴이 장재봉 신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유혹이 없을 수가 있나요? 어찌해야 좋을지 난감합니다.

장재봉 신부(활천성당 주임) gajbong@hanmail.net

우리가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분명한 이유는 유혹 자체에는 아무 힘이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유혹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순전히 유혹에 손을 내밀어 동조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유혹을 가벼이 평가하여 ‘이 정도쯤은’이라고 폄하시키거나 ‘이까짓 것’이라고 가벼이 여기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탄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까닭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 힘센 주님 사랑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순간마다 주님을 향하고 때마다 주님을 사랑해 드리는 마음으로 유혹은 거뜬히 이길 수 있습니다.

통상 범인들이 성인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은 유혹들에 스스로 타협하여 서서히 더 큰 유혹을 받아들여 결국 죄에 둔감해지는 탓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유혹을 떨쳐내는 가장 탁월한 비결은 사탄의 유혹이라 여겨질 때에 ‘무조건’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고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유혹에 빠졌다면 주저 없이 고해소로 직행하여 유혹과의 단절을 선언하도록 하십시오.

나약한 우리를 위해서 마련해 놓으신 현명한 하느님의 방법을 선택하는 일이야말로 죄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작전이며 최선의 선택임을 깊이 새기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뜻을 거부한 모든 것에서 돌아서 암흑과 거짓으로부터 탈출하는 탁월한 지혜를 거푸거푸 아낌없이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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