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18호 2015.03.08 
글쓴이 염철호 신부 

개신교와 천주교의 구약성경은 왜 서로 다른 거죠?

염철호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jubo@catb.kr

히브리어 구약성경은 기원전 2∼3세기경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공용어였던 그리스어로 번역되는데, 이것이 70인역 성경(Septuagint)입니다. 70인역이란 말은 70명의 원로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번역했는데, 모두 똑같았다는 전승에 따른 것입니다. 성경의 히브리말은 당시 유다인들 마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옛말이었기 때문에, 디아스포라의 유다인들은 70인역 성경을 경전으로 주로 읽었습니다. 이는 타르수스 출신 바오로에게서도 잘 발견되는데, 그는 편지를 적을 때 70인역 성경을 인용합니다. 이와 같이 70인역 성경 역시 경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기에, 이방인 비율이 높던 그리스도교는 처음부터 70인역을 공식 성경으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4세기경 다마소 1세 교황이 예로니모를 시켜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이후(불가타 성경), 가톨릭교회는 히브리어 성경을 성경 번역의 대본으로 삼지만, 여전히 70인역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교가 70인역 성경을 기반으로 출발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70인역에는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지 않는 7권의 책이 더 있고(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 상하권,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다니엘서와 에스테르기는 히브리어 성경보다 훨씬 깁니다. 오늘날도 가톨릭교회는 성경을 번역할 때 예로니모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히브리어 성경을 번역하다가, 70인역에만 나오는 단락을 첨가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와 달리, 개신교회는 히브리어 성경만을 경전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39권의 히브리어 성경만을 번역합니다. 히브리어 성경과 70인역 성경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차이점을 제외하고 개신교와 가톨릭교회의 신구약성경이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번역상의 문제이지, 성경 원문 자체가 다르기 때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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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2331호 2015.06.07  갈수록 정의보다는 불의가 더 힘을 발휘하는 세상에서 정의의 하느님이 계신다면 왜 가만히 계신 것일까 하는 의심이 점점 더 많이 듭니다. 불의가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은 아닌가요? 불의와 부조리 속에서 신앙을 지킬 힘은 점점 더 약해집니다. 홍경완 신부  115
182 2332호 2015.06.14  요즘에 시대가 변해 결혼을 하려는 사람도 줄고 이혼도 많이 늘었습니다. 결혼 전 동거를 해보는 것이 미리 서로를 잘 알게 하여 결혼을 하더라도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도 시대에 흐름에 맞게 엄격한 결혼관을 버리고 동거 생활을 허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권순호 신부  129
181 2332호 2015.06.14  창세기 1장 27절의 말씀에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모상으로 창조하셨다고 말하는데, 창세기 2장 7절의 말씀은 사람을 흙의 먼지로 빚어진 존재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처음부터 하느님 모습을 닮은 귀하고 선한 존재인가요? 아니면 흙의 먼지로 만들어진 비천한 존재인가요? 염철호 신부  325
180 2334호 2015.06.28  화를 내면 참아주고, 항상 먼저 양보해주었더니 그것을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저도 화가 나는데, 싸우기가 싫어서 그냥 혼자 분을 삭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안에서 화가 점점 치밀어 올라 참기가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홍성민 신부  45
179 2335호 2015.07.05  저희 본당에서는‘평화 예식’시간에 신부님이 제단 아래로 내려와서 신자들과 악수를 하고, 신자들에게도 권하십니다. 물론 신자들에게 좀 더 친밀감을 느끼고 활기찬 신앙생활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분심이 생깁니다. 장재봉 신부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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