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503호 2018년 8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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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홍성민 신부 |
저는 지금 어떤 직업을 선택해서 앞으로 살아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직업을 두고 고민하다 보면, 그 직업이 사회적으로 악용되는 부분이나, 비윤리적인 부분이 보여서 고민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직업을 선택하면서, 사회적인 성공이나 보수를 따지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으려는 마음이 참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지금 가지고 계신 그 마음이 정답인 듯합니다. 어떤 직업이 더 윤리적인지, 또 반대로 비윤리적인지를 평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일도 그것을 하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나쁜 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직이라고 일컬어지는 직업들에는 그 일을 수행하는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격이 있고, 사회적으로 공인되는 자격에는 그에 따르는 특별한 권한이 주어지는데, 그 권한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가진 직업의 가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직일수록 그 직업인이 가져야 하는 ‘직업윤리’가 중요합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그 일에 임하고, 어떤 뜻으로 그 일을 이루려고 하는지가 분명해지면, 어떤 일을 하시든 그 일을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