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24호 2013.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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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장재봉 신부 |
예비신자입니다. 앞으로 신자로서 죄에 대해서 어떻게 다루고 처리해야 할까요?
장재봉 신부(활천성당 주임) gajbong@hanmail.net
인간의 내면에는 하느님에게로부터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서 멀어지도록 이끄는 이기심과 무관심이 자리해 있습니다. 곧 원죄입니다. 이러한 악의 경향에 타협하고 허락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우리에게 선물 된 성사, 특히 세례성사가 필요하고 고해성사가 요구됩니다.
유념할 일은 죄는 ‘내 스스로’ 저지르며 내 결정에 따라 짓는다는 점입니다. 세상 어느 죄도 결코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상황과 처지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죄와의 타협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죄에 관용적일 때,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주님의 뜻보다 내 뜻을 귀하게 여긴 결과가 죄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명료한 주님의 법이 선포되었습니다. 그 법은 이웃을 ‘언제나 사랑할 것’과 이웃에게 ‘늘 양보하고 희생할 것’과 주님을 ‘최고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미처 죄인 줄 인식하지 못하고 죄에 빠지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우리는 그분 말씀과 계명이 송이 꿀처럼 달콤한 지경에 이르러서도 죄의 유혹에 시달릴 것입니다. 때문에 더욱 성사가 은총이며 헤아릴 수 없이 큰 복입니다.
핑계 대려고 궁리하기보다 핑곗거리를 끊어내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주님께 어서 고하여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