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198호 2013.01.13 
글쓴이 권순호 신부 

하느님은 어디에도 다 계시고 모든 것을 다 보신다고 하시는데, 하느님이 저를 항상 지켜보신다고 생각하니 조금 섬뜩합니다. 하느님은 스토커도 아니고, 조금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권순호 신부(남산성당 부주임) albkw93@hotmail.com

우리가 밤길은 혼자 걷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귀신이나 강도가 내 등 뒤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귀신이나 강도 같이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반면, 우리를 사랑하고 도와주려는 분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안도와 평화에 휩싸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 6∼7) 하느님은 현미경을 가지고 우리 잘못을 다 밝혀내려는 심판자나, 우리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며 자신의 호기심이나 욕망을 만족시키는 스토커도 아닙니다. 그분은 사랑의 눈길로 우리의 작고 하찮은 부분까지 속속히 헤아리시고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어디에 가든, 폭풍 속에 갇히든, 어둔 밤길을 걷든 우리는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 저의 답변을 어느 복음 성가의 가사를 인용하며 마치려고 합니다. ‘내가 밤길을 가고 있을 때 누군가 등불 밝혀 주는 이 있음을 생각하니 내 맘에 한빛이 가득 차,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네. 예수, 내 기쁨! 예수, 내 평화! 날 위해 등불 밝히는! 예수, 내 희망. 예수, 내 생명, 작은 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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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2461호 2017.11.19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이단이 아니냐?”는 개신교 신자의 말에 곤혹스러웠습니다. 장재봉 신부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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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2453호 2017.09.24  반모임에 가면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신앙심이 깊지 않아서 성경을 읽어도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반원들은 기도면 기도, 나눔이면 나눔, 유창하게 잘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다른 반원들처럼 반모임에서 기도나 나눔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권순호 신부  365
312 2451호 2017.09.10  노아는 방주에 날짐승과 들짐승을 쌍 맞추어 태웠는데, 바다의 고기 이야기는 없습니다. 어떻게 되었나요? 홍수에 다 죽었다면 다시 번성할 수 없었을 텐데… 궁금합니다. 장재봉 신부  365
311 2438호 2017.06.11  본당에서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는 신부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성향과 의견을 인정해주는 다원주의 사회에 이런 권위적인 신부님들은 많은 신자들을, 특히 젊은이들을 교회에서 멀어지게 하지 않을까요? 권순호 신부  361
310 2338호 2015.07.26  가끔 성경의 역사가 6,000년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예수님 이후 신약 2,000년, 그리고 앞서 구약 4,000년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천지창조 이래 예수님 탄생까지 4,000년 밖에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염철호 신부  355
309 2449호 2017.08.27  마리아와 마르타 이야기(루카 10, 38∼42)에서 말씀만 듣는 마리아가 열심히 시중드는 마르타보다 더 좋은 몫을 택했다는 예수님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염철호 신부  348
308 2380호 2016.05.01  성사를 볼 때마다 찝찝한 의무감에 성사를 봅니다. 저 자신이 완벽한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회개’해야 할 만큼 큰 죄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제가 교만하다고 느껴지지만, 회개해야 한다면 저 자신의 어떤 점을 뉘우쳐야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홍성민 신부  347
307 2391호 2016.07.17  미사참례 중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있는 교우를 흔히 봅니다. 어른 앞에서도 그러지 않는데, 하물며 하느님의 제사에 참례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꾸짖어 주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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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2393호 2016.07.31  천주교는 세례를 받기 위해 최소한 6개월 이상 교리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개신교처럼 천주교도 입교의 문턱을 낮추어 짧은 기간의 교육으로 세례를 받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권순호 신부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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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2409호 2016.11.20  겸손하라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1베드 5, 5 참조) 어느 정도 겸손해야 하나요? 요즘은 자기 표현(PR)시대인데 교만하지만 않으면 되지 않나요? 염철호 신부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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