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48호 2015.10.04 
글쓴이 홍성민 신부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성공하고 착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일들이 많은데, 하느님께서는 왜 그냥 내버려두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살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죽은 후에 삶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의 힘에 의지할 수 없는 건가요?

홍성민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parvus@hanmail.net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살면서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느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납니다. 그런 것을 체험하면‘과연 하느님이 정말 계시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레 생깁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는 아이들, 극심한 가난으로 생명을 잃는 사람들, 자연재해나 사고로 오랫동안 노력해서 이룬 것을 하루아침에 잃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절망과 고통 앞에서‘하느님의 뜻’은 이해하기 어렵고, 솔직히 이해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처럼, 강한 힘으로 당신 백성을 지켜주시고, 위험과 적으로부터 보호해주셔야 하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하느님은 그 모든 상황에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고 외치셨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하느님조차 나를 돌보아주시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들, 그 사람들 곁에서 그들과 똑같은 목소리로 외치는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정말 그들 곁에 없는 것은 하느님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가 사랑하지 않아서, 우리가 믿음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서 세상에는 여전히 불의와 고통이 넘칩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진정으로‘하느님의 뜻’을 믿는다면 그 뜻에 의지하면서 불의한 세상 안에서 희망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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