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76호 2016.04.03 
글쓴이 장재봉 신부 

기도 중에 어떤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럴 때 그것이 제 뜻인지 하느님의 뜻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그래서 제 뜻이라면 제발 그 생각을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멈추어지지가 않고 이제는 기도 때만 아니라 하루 종일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제 뜻과 주님의 뜻을 어떻게 구분할 수가 있을까요?

장재봉 신부 / 선교사목국장 gajbong@hanmail.net

  저도 기도 중에 교회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감일 수 있지만 기도를 방해하는 분심일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 생각에 빠져들지 않고 주님과의 대화에 더 몰입하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기도 후에 이끌어 주심이 있을 것을 믿는 겁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만남을 소중해 하십니다. 기도 중에 어떤 사업의 구상이 우선될 때‘좋은 생각’일지라도 주님과의 대화를 방해하려는 사탄의 농간일 수 있습니다. 자매님께 떠오르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짐작컨대 하느님의 뜻이라기엔 방법이 세속적이 아닐지, 유익한 결과를 얻겠지만 하느님 뜻에는 약간 모자란 듯싶은 일이 아닐까 짚어집니다. 올바른 기도는 자신의 생각이나 관념을 먼저 부수어 줍니다. 하여 하느님의 뜻은 서로 똑같이 주님의 선하심에 감사하도록 이끌어 줍니다.“서로 기쁘고 서로 감사하는”결과를 낳습니다. 떠오른‘좋은 생각’이 상대에게도 똑같은 기쁨을 줄 수 있을지, 곰곰 셈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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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6호 2016.04.03  기도 중에 어떤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럴 때 그것이 제 뜻인지 하느님의 뜻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그래서 제 뜻이라면 제발 그 생각을 멈추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멈추어지지가 않고 이제는 기도 때만 아니라 하루 종일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제 뜻과 주님의 뜻을 어떻게 구분할 수가 있을까요? 장재봉 신부  485
155 2381호 2016.05.08  본당에 신부님이 새로 부임하면 늘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분들을 겪으면서 이제는“사제는 지나치는 객”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지요. 솔직히 본당의 주인은 본당 신자들이지 않습니까? 이 점을 신부님들께서 유념해주신다면 서로 행복한 본당을 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장재봉 신부  578
154 2386호 2016.06.12  막내며느리가 될 집안은 독실한 개신교입니다. 결혼하면 격주로 번갈아서 교회와 성당을 가자고 언약했다는데, 관면 혼배 등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한 일일지 몰라 문을 두드립니다. 장재봉 신부  489
153 2391호 2016.07.17  미사참례 중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있는 교우를 흔히 봅니다. 어른 앞에서도 그러지 않는데, 하물며 하느님의 제사에 참례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꾸짖어 주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342
152 2396호 2016.08.21  집을 방문한 지인이“성당 가니까 안 믿겠지만 우산걸이를 현관에 놓아두면 복이 나간다”는 말이 있으니 자신도 믿는 건 아니지만“치우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자주 오시는 분이라 상대가 편하기를 바라면서 옮겼는데, 혹시 제가 미신을 믿는 것처럼 보였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장재봉 신부  375
151 2401호 2016.09.25  지는 게 싫었고 능력 있는 친구를 보면 미웠고 이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예능전공이라서 의사 친구들보다 못한 처지로 살게 하다니, 하느님은 너무 불공평합니다. 하느님께서 옆에 있으면 진짜 한 대 확 때리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440
150 2406호 2016.10.30  만일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셨다면, 어째서 죄악이 이렇게 맹위를 떨치는가요? 장재봉 신부  565
149 2411호 2016.12.04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불의도 죄라고 했습니다. 먼저 상대편에게 용서를 구한 후에 하느님께 사함을 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봅니다. 성사로 모든 잘못이 없어집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도 안고 가야 합니까? 장재봉 신부  338
148 2416호 2017.01.08  사실 이번이 처음 개명이 아닙니다. 첫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순간적으로 앞뒤 구분 없이 무속인에게 작명을 받아서 개명을 하였지요.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을 벗어버리고 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마냥 미래가 밝고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미신을 믿고 내 소중한 이름을 바꾼 것도 모자라 그 이름으로 성당을 다니고 일상생활을 하려 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더군요. 하루빨리 이 이름을 떨쳐 버려야겠단 마음에 신부님께 장재봉 신부  370
147 2421호 2017.02.12  그럴듯한 명분으로 자신의 일을 돕도록 레지오의 활동을 강요합니다. 안면에 거절도 못합니다. 이런 활동도 봉사인지, 또 레지오 활동보고가 가능한지 여쭙습니다. 장재봉 신부  645
146 2426호 2017.03.19  마음 속으로 상대를 비교하며 수없이 판단했습니다. 죄는 밖으로 드러나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라 하던데, 마음 속으로 짓는 생각의 죄는 어떻게 됩니까? 혹시 죄가 아닌가요? 장재봉 신부  647
145 2431호 2017.04.23  미사 중에 바치는 신앙고백(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혹은 사도신경)은 어떤 의미의 기도인가요? 주일미사에서 신경을 뺄 수도 있습니까? 사제에게 선택의 고유 권한이 있는 겁니까? 장재봉 신부  291
144 2436호 2017.05.28  성전에 비치하는 것은 몰라도 성수를 가정에 두는 것은 왠지 기복적인 느낌이 듭니다. 장재봉 신부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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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2446호 2017.08.06  미사에서 초를 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장재봉 신부  387
141 2451호 2017.09.10  노아는 방주에 날짐승과 들짐승을 쌍 맞추어 태웠는데, 바다의 고기 이야기는 없습니다. 어떻게 되었나요? 홍수에 다 죽었다면 다시 번성할 수 없었을 텐데… 궁금합니다. 장재봉 신부  366
140 2456호 2017.10.15  복사도 하고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된 후에는“왜 종교를 강요하느냐?”며 따집니다. 무어라 답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속상합니다. 도와주세요. 장재봉 신부  417
139 2461호 2017.11.19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이단이 아니냐?”는 개신교 신자의 말에 곤혹스러웠습니다. 장재봉 신부  369
138 2466호 2017.12.24  본당에서 직책을 피하려는 추세에 사목위원을 맡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군림하려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장재봉 신부  390
137 2474호 2018.02.04  천주교는 기도 끝에“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라고 하고 개신교는“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합니다. 의미는 같겠지만 천주교의 표현‘비나이다’의 어감이 왠지 범신론적 신앙대상에게 하는 샤머니즘적 표현 같습니다. 개신교 측 표현이 좀 더 그리스도적이지 않나요? 성경에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지 빌어라(비나이다)는 표현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장재봉 신부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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