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072호 2010.10.17 
글쓴이 장재봉 신부 

대자가 비신자와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우도 교리적으로 조당에 해당하는지요? 알쏭달쏭해서 여쭈어 봅니다.
 

장재봉 신부

  

결혼에 있어서 신앙은 뒷전이고 다른 조건들을 우선하는 세태를 보며 사제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교회가 인정하는 결혼을 성사혼이라 하는데요. 성사혼은 신랑 신부 모두가 세례를 받고 교회법에 따른 혼인을 거행할 때에만 이루어집니다. 쉽게 설명해서 두 남녀가 사제 앞에서 교회의 양식에 입각하여 혼인을 해야만 교회의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교회의 의도임을 이해하세요. 조당(阻擋)이란 혼배성사와 관련된 말로써 방해, 지장, 장애 등을 뜻하는 한자어인데 교회가 인정하는 결혼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때문에 한 쪽만 신자일 경우에는 반드시 관면혼배를 받아야 합니다. 예식장에서의 결혼식을 올렸을지라도 교회는 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동거로 판단합니다. 성사혼이나 관면혼이 아닐 경우에는 혼인의 상태가 아니기에 다른 성사 생활, 즉 성체를 영하거나 고해성사를 할 수 없는 조당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기 전에 사회혼을 한 이후 세례를 받을 시에는 혼배성사를 따로 거행하지 않습니다. 대자분은 현재 조당 상태이니 빠른 시일 내에 관면 혼배를 받도록 이끌어 주고 도와주세요. 계속 굳은 믿음으로 지혜를 가르치는 훌륭한 대부님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56 1867호 2007.01.28  미사 진행 도중에 들어와서 성체를 영하는 사람을 볼 때 분심이 듭니다. 성체만 영하면 미사참례가 인정되는 것인지요? 장재봉 신부  111
355 1869호 2007.2.11  차례나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일이 교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요? 장재봉 신부  114
354 1871호 2007.2.25  냉담 후 다시 성당을 나가려 할 때 반드시 고해성사를 봐야 하는지요? 장재봉 신부  543
353 1890호 2007.07.08  성모님의 보호를 비는 마음으로 차에 묵주를 걸어 놓았습니다. 잘못된 것입니까? 장재봉 신부  104
352 2022호 2009.11.22  성당에 들어갈 때 성수를 찍는 이유와 성수의 유래를 알려 주세요. 장재봉 신부  86
» 2072호 2010.10.17  대자가 비신자와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우도 교리적으로 조당에 해당하는지요? 알쏭달쏭해서 여쭈어 봅니다. 장재봉 신부  72
350 2154호 2012.04.01  길을 찾는 그대에게 장재봉 신부  238
349 2155호 2012.04.08  사회가 물질적 풍요에 취하면서 종교는 점점 더 세력을 상실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얼핏 보기엔 물질적 풍요와 종교가 서로 반비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일까요? 홍경완 신부  150
348 2156호 2012.04.15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안 계신 곳이 없는데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지옥이 어떻게 존재합니까? 권순호 신부  187
347 2157호 2012.04.22  남편이 계속해서 같은 잘못을 합니다. 신앙인이기에 남편의 잘못을 용서하려고 노력해왔지만, 항상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보면서,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라는 말씀이 오히려 잘못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성민 신부  125
346 2158호 2012.04.29  성모님이 예수님의 어머니이기는 하지만 하느님의 어머니로 불리는 일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교리시간에도 창조주를 낳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분이 곧 하느님이라고 하시던데요. 장재봉 신부  109
345 2159호 2012.05.06  길을 찾는 그대에게라는 컬럼제목이 눈길을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길을 찾기 위해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라는 의문입니다. 홍경완 신부  55
344 215호 2012.08.19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내 꿈과 아이들의 꿈을 섞어버려, 내 꿈이 곧 아이들의 꿈인 것처럼 착각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민입니다. 홍경완 신부  162
343 2160호 2012.05.13.  지옥과 죄는 결국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줬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면, 왜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주어서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키는가요? 권순호 신부  161
342 2161호 2012.05.20  제 남편은 술을 거의 매일 먹습니다. 건강이 걱정되기도 해서 잔소리를 하지만, 오히려 화를 내어서 말을 하려다 그냥 넘어가는 날이 많습니다. 요즘 알코올 중독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던데, 혹시 제 남편이 중독은 아닌가 싶어서 걱정되기도 합니다. 술을 매일 마시면 알코올 중독자인가요? 홍성민 신부  383
341 2162호 2012.05.27  자녀 결혼식 날짜를 받은 이후에는 남의 집 행사에 참석하면 ‘복을 뺏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장례식은 궂은 일이라 더 피해야 한다는데요.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날이 복된 날이고, 좋은 날이라 생각하면서도 자식을 아끼는 마음에서 망설여집니다. 현명한 선을 그어주세요. 장재봉 신부  306
340 2163호 2012.06.03  지금 내가 추구하고 있는 삶의 방향이 옳은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옳은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홍경완 신부  147
339 2164호 2012.06.10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왜 사람들에게 특히 무죄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는가요? 권순호 신부  132
338 2165호 2012.06.17  요즘 들어 부쩍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짜증을 냅니다.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내게 되고, 또 그렇게 화를 내고 나면 저 자신이 싫어집니다. 참으려고 노력도 하고, 또 결심도 해 보지만, 다시 그렇게 하는 제 모습에 화가 납니다. 홍성민 신부  210
337 2166호 2012.06.24  교무금과 간헐적으로 내는 건축기금과 특별봉헌금등을 모두 합산해서 수입의 십 분의 일이 되면 십일조가 됩니까? 십일조를 못하는 처지를 스스로 위로하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141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