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48호 2017.08.20 
글쓴이 권순호 신부 

천주교 신부님들의 신앙심은 잘 모르겠지만, 애국심에 있어서는 다른 종교 지도자들보다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와 민족이 있어야, 신앙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국 사람으로서 자긍심이 없이 어떻게 신앙인으로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권순호 신부 / 주례성당 주임 albkw93@hotmail.com
 

  미국 유학 시절에 미국 친구에게 선물 받은 성조기가 달린 손목시계를 차고 교포 성당에 갔다가 한 할아버지에게서 성조기가 그러진 손목시계를 차고 나라 망신 다 시킨다며, 조국애에 대해 일장 연설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우리의 기원은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어디에서 왔는가는 내가 누구인가를 나타냅니다.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특히 다른 나라에 와 있을수록 절실해 집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어디 출신인지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예수님의 갈릴레아라는 인간적인 출신만을 절대시 하며 구세주는 결코 갈릴레아 촌 동네에서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갈릴레아라는 눈에 보이는 곳을 넘어서 “근원”, 바로 하느님에게서 왔음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하느님으로부터의 기원을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맙니다. 생명에 대한 모든 착취와 폭력은 바로 우리의 근원을 단지 인간적인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찾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명은 다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나의 가족들, 나의 이웃들, 나의 친구들, 심지어 내가 미워하고 시기하고 멀리하는 적들도 다 하느님에게서 온 소중한 생명들입니다. 거리에 풀 한 포기, 벌레 하나, 공중에 새들도 모두 하느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결국 인종과 국적을 넘어 우리 모두를 하느님의 나라에 다시 모으시기 위해 다시 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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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2166호 2012.06.24  교무금과 간헐적으로 내는 건축기금과 특별봉헌금등을 모두 합산해서 수입의 십 분의 일이 되면 십일조가 됩니까? 십일조를 못하는 처지를 스스로 위로하고 싶습니다. 장재봉 신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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