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22호 2017.02.19 
글쓴이 홍경완 신부 

마음이 부자인 행복한 삶을 가꾸고 싶습니다. 가진 것이 많다 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그 힌트가 있을 것 같아서 물어봅니다.

홍경완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mederico@cup.ac.kr

 ‘눈길’을 열쇳말로 써서 이 문제를 풀어보렵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첫걸음이 이‘눈길’을 바로 두는 일이라 여겨져서입니다. 순우리말 눈길은 눈이 가는 방향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눈길이 달라지고, 달라진 눈길 따라 다른 것이 눈에 비칩니다. 다른 것을 보게 되면 그 보는 마음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지면 관심이 바뀌게 됩니다. 마음(心)을 끌어당기는(關) 일이 관심입니다. 마음 씀씀이에 따라 관심이 달라지는 건 바로 그 까닭입니다. 새로운 관심은 다시 또 새로운 방향으로 눈길을 열어줍니다. 이렇게 눈길과 마음, 관심 사이에 해석학적 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눈길을 보여주시며 그리로 방향을 돌리라 하십니다. 회개는 방향을 바꿀 때 생겨납니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주라시며 재물 보는 눈을 바꾸라 하십니다. 천 걸음 가자거든 이천 걸음 함께 가라 하시며, 나를 중심에 두던 마음을 돌리라 하십니다. 더 가난하고 더 힘들 것 같은데 실제로 해 본 이들이 더 행복하다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처럼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 때, 참으로 행복하다 가르치십니다. 용감한 모험입니다. 행복은 복음 모험을 하는 자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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