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평화신문 
게재 일자 2019.03.17 / 15면 
추억과 신앙 되새길 실버세대 영화관 개관

748191_1.0_titleImage_1.jpg

부산가톨릭센터(관장 김현일 신부)가 최근 부산 중구로 센터 1층 소극장을 고쳐 5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전용 영화관 ‘인생극장, 낭만실버영화관’을 개관했다.

부산 최초의 실버세대를 위한 영화관으로 젊은 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1950~70년대 고전 명작과 가톨릭을 주제로 한 영화가 주로 상영된다. 관람비도 2000원으로 더 많은 어르신이 찾도록 문턱을 낮췄다. 상영작은 가톨릭센터 누리집(www.bccenter.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82년 개관한 가톨릭센터는 ‘복음 선포와 사목 활동의 병행으로 문화적 나눔 공간을 제공한다’는 설립 목적으로 각종 공연, 전시, 교육, 모임 등을 개최해 지역사회에 가톨릭 문화사목 센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장 김현일 신부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사목 복음화 문제를 고민하던 중 낭만실버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노인사목 사업의 목적으로 운영하는 낭만 실버관에서 어르신들이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생극장, 낭만실버영화관 정상길(68) 대표는 “부산 최초 실버세대를 위한 영화관이 생겨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이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1970년대 이후 영화들은 저작권 문제로 상영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기타와 아코디언 등 곡 연주가 가능한 어르신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 반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장년이 대상이다 보니 호불호가 나뉘기도 한다. 인생극장 카페 후기를 통해 “명화는 재탕에 열탕까지 봐도 밥처럼 질리지 않는데 좋은 영화 상영해주셔 너무 감사하다” “너무 오래된 영화 말고 1970년대 이후 영화도 상영해 달라”는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어르신들의 반응은 뜨겁다. 상영 날이면 60~80여 명의 어르신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고 차 한잔의 여유와 담소를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천주교부산교구 나눔실천 사회복지시설 42곳 지원 2018.05.04 331
368 부산 해운대 임대아파트 매각대금 전액 어려운 이웃에게… file 2017.12.01 330
367 부산교구 평신도 희년 기념 ‘평신도 대회’ file 2018.08.02 326
366 부산교구, 스마트폰 최적화 성당 홈페이지 개발 file 2017.02.28 326
365 영화 ‘성 바오로’로 전하는 사도의 생애 부산 가톨릭센터 일일 영화 피정, 29일 2016.06.23 326
364 [복음생각] 하느님의 의로움 / 염철호 신부 file 2016.02.19 326
363 '크리스마스' 큰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의미, 모두가 되새기길… file 2017.12.26 320
362 히로시마 방문 교황, 재일한국인 피폭자 만나 file 2019.11.25 315
361 부산, 전 성당 순례와 묵주기도 1억단 봉헌한다 2017.12.15 313
360 “한국 가톨릭교회 소명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 기여하는 것” file 2019.07.18 311
359 “120년만에 발굴해낸 ‘타케 신부의 선물’ 잘 키워야죠” file 2019.05.31 309
358 ‘중독전문가’ 양성하는 부산가대 평생교육원 원장 박종주 신부 file 2018.01.31 308
357 “일본 천주교 ‘일제 침략’에 책임 있다” file 2019.03.13 307
356 한국순교자박물관엔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순교자들 발자취 오롯이 file 2019.05.24 304
355 [동정] 김영규 신부, 한국가톨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 2017.01.12 304
354 부산 성모여고, 재학생 133명 합동세례식 2015.11.05 303
353 부산가톨릭센터, 1987년 6월항쟁의 불씨 다시 당긴 민주화운동 성지 file 2019.05.31 302
352 협력사목 시행, 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 2015.10.08 296
351 부산교구 장재봉 신부, 매일 묵상 달력 ‘말씀 못자리’ 제작 2015.11.11 295
350 한국 천주교 100년만의 참회 "민족의 고통 외면했던 과거 반성" file 2019.02.22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