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국제신문 
게재 일자 2019.04.17 / 24면 


“미래 밝아야 신앙생활도 가능…청년 목소리 귀 기울일 것”

- 부울경 시민 대상 사목 활동
- 청년 - 교구 사업가 만남 주선 등
- 활동영역 개척·지원 방안 고민
- “부활이란 절망 속 희망 보는 것
- 모든 면서 종교인 모범 보여야”


 
가톨릭교회의 교구장은 교구의 대표자로서 교구 내의 모든 이를 대상으로 사목 활동을 하며, 세계 주교단의 일원으로 세계 교회에 대한 책임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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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부산교구장에 임명된 손삼석 주교는 교구가 지향할 사목 방향에 대해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청년 신자 양성과 활동 영역 개척, 지원 등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지난 10일 제5대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된 손삼석(63) 주교는 “지난해 8월 제4대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가 사임하면서 부산교구 교구장 서리로 임명된 데 이어 교구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교구를 책임지는 사목자로서 예수가 사도들에게 전한 가르침을 지키고 전수하겠다”며 임명 소감을 밝혔다.

부산교구는 부산시, 울산시, 경남 김해시 일부, 밀양시 일부, 양산시를 관할한다. 지난해 말 기준 본당 125곳, 신자 45만7000여 명, 주교 2명, 교구 사제 360명을 보유하고 있다.

손 주교는 부산교구의 방향에 대해 무엇보다 청소년을 위한 사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의정부교구에서 열린 한일주교 교류모임의 주제가 ‘청소년들의 현실과 사목 전망-AI 시대를 맞이하여’였다. 현재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현안이 바로 4차 산업혁명시대 청년, 청소년들의 상황과 교회의 사목 방향이다. 신앙 생활도 자신의 삶과 미래가 안정돼야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주교는 이어 지역 청소년들이 교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청년합창단과 같이 음악을 전공하거나 관심 있는 학생들이 교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교구 내 기업가와 청년의 만남을 주선해 신앙 안에서 서로 교류한다면 젊은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손 주교는 또 오는 21일 부활절을 앞두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부활들을 체험하고 실현함으로써 큰 부활로 나아갈 수 있다. 부활은 곧 희망이며, 우리는 희망의 끈을 잡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고 체험하는 것이 부활이라는 것이다.

손 주교는 부산 출신으로 광주가톨릭대 대학원을 거쳐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성서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손 주교는 2010년 6월 부산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으며, 같은 해 7월 주교품을 받았다.

손 주교는 종교를 초월해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종교인들이 먼저 나눔과 배려, 기본 질서 지키기까지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실천해야 합니다. 종교를 초월해 다양한 시각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함으로써 사회 전체를 바꾸고 희망을 전할 수 있습니다.”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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