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부산일보 
게재 일자 2016.03.25. 28면 

어둠 속 희망 찾기 '부활' 참뜻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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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가 2015년 부활절을 맞아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미사 집전을 하고 있다. 천주교부산교구 제공

부활절은 하늘 나라의 높은 보좌를 마다하고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나타난 예수가 죽었다가 사흘 만에 기적같이 부활한 날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 명절이다. 예수가 다시 살아난 것을 믿는다는 의미는 그 부활을 믿는 신자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27일 부활절 맞아
천주교·개신교 잇단 메시지
"소외된 삶 외면 말아야"
 
남천·중앙성당 축일 미사
부기총 등 연합축제 행사
자장면 나눔, 헌혈운동도
 


 이같이 부활이라는 개념은 기독교 복음의 가장 핵심 용어이지만 일반인은 물론 신자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다. 최근 천주교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요셉 주교는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들도 그 부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커다란 은혜이며, 희망입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려워도 우리들은 부활의 은혜와 희망으로 힘차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 절망하지 않고 커다란 희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며 희망에 대해 강론했다. 팍팍한 삶의 고단함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실오라기를 잇는다는 것, 그게 바로 부활의 참뜻이란 의미다.

오는 27일 부활절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예수님께서 수난 하시고 죽으셨던 때처럼 어둡다"며 "우리 신앙인들은 부활의 빛을 받은 사람들로서 더 이상 어둠 속에 머물지 않고, 믿음 안에서 희망과 사랑의 빛을 세상을 향해 비출 수 있게끔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표해 김영주 총무는 메시지를 통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사순절 동안 동양시멘트 비정규 해고 노동자의 농성 현장,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세월호 고난 현장, 일본군 '위안부' 집회 현장, 미래포기 세대 청년들, 그리고 거리의 노숙인을 찾았다. 칼바람이 부는 우리의 자리"라며 "고단한 삶들의 아우성을 외면한다면 우리 중 누구라도 행복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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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부산교구(교구장 황철수 바오로 주교)는 부활절과 관련한 메시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천주교 축일에 특별한 메시지보다는 평소 하던 대로 실천하자는 황 교구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부활절 미사가 27일 오전 11시 천주교부산교구 주교좌 남천성당과 중앙성당에서 각각 열린다.

부산복음화운동본부(총본부장 윤종남 목사·순복음금정교회)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대표회장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는 고난주간 전도대회를 서면중앙교회에서 최근 열었다. 또 부기총은 27일 오후 2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축제(예배)를 올린다. 부기총은 또 21일 부산진역에서 '자장면 나눔 행사'를 가진 것을 비롯, 부산역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탈북난민 통일기도회'를 가졌다. 부산지역 1천800여 개의 교회가 참가하는 부활절 헌혈운동을 부산혈액원과 함께 펼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부산종교인지도자협의회(회장 정여 스님)도 "정의와 사랑보다 불의와 탐욕이, 평화와 생명보다는 폭력과 죽음이 지배하는 시대에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생명 존중과 평화가 가득한 사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며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박태성 선임기자 pt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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