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국제신문 
게재 일자 2017.05.19 11면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부산서도 순회 기도

교황이 직접 축복한 성모상, 홍콩·대만 등 거쳐 한국 도착

   
- 내달 1일 손삼석 주교 집전으로
- 우암동 파티마 한국본부서 행사

- 10월엔 대규모 기념미사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축복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기념 성모상'이 부산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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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마 성모 발현을 목격한 루치아, 프란치스코,히야친타(왼쪽부터). 

 


천주교 부산교구와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 예수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4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기념 성모상' 순회기도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순회기도는 남구 우암동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에서 열리며 부산교구 손삼석 주교가 집전한다.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국제성가정연합회(AHFI·The Alliance of the Holy Family International)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요청해 지난 1월 11일 6개의 파티마 성모상에 교황의 축복을 받았다. 

 

AHFI는 이 성모상을 6대륙에 나누어 모시고, 나라별로 순회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를 순회하는 성모상은 홍콩,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거쳐 지난 17일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는 서울, 수원, 대전, 대구, 광주를 순회한 뒤 다음 달 1, 2일 부산에 온다. 부산 다음일정은 의정부교구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다.

 

이번 순회 기도는 세계평화와 가정의 성화를 위한 기도와 보속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성모 발현이란 성모 마리아가 나타난 초자연적인 현상이다. 가톨릭교회는 세계 여러 곳에서 나타난 성모 발현 중 일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대표적 사례가 파티마 성모 발현이다. 1917년 5월 13일부터 6차례에 걸쳐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인 파티마에서 세 명의 어린 목동 루치아(10세), 프란치스코(9세), 히야친타(7세)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고 3가지 비밀 계시를 내린 일이다. 이들에게 전달된 계시는 지옥과 1·2차 세계 대전,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시도 사건으로 해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 파티마에서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마르투 남매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가톨릭 역사상 순교하지 않고 성인 반열에 오른 사람 중 최연소 성인이다. 남매는 성모의 계시를 받은 지 2, 3년 안에 당시 유럽을 휩쓴 스페인 독감으로 각각 10살, 9살의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포르투갈 주교회의는 1929년 수녀가 된 뒤 2005년 97세를 일기로 선종한 사촌 루치아에 대한 시복 절차도 추진 중이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 부본부장 김강정 신부는 "파티마에 나타난 성모님의 메시지는 교회만이 아니라 인류와 세계를 위한 것이다. 사람들이 하느님께 돌아와 하느님이 만들어낸 목적대로 살아갈 때 인류사의 비극과 재앙이 막아진다는 것이다. 전쟁과 테러의 위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절실히 요청되는 메시지다. 그런 의미에서 성모님의 메시지는 백년 전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파티마에서 발현한 성모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신심 단체다. 1964년 설립된 한국본부는 부산에 있으며 1974년부터 5월에는 임진각에서, 10월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7만 명의 회원이 있다. 오는 10월에는 부산에서 대규모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기념행사 및 평화통일 기원미사가 열린다. 10월 13일 부산강서실내체육관에서 손삼석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를 올린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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