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평화신문 
게재 일자 1359호 2016.04.10 

나이 많을수록 복음화율 높아져… 교회 고령화 사회보다 빨라

주교회의 ‘2015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분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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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가 매년 발표하는 한국 교회 통계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한국 교회 현주소다. 2015년 통계는 신자 수나 복음화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신앙생활의 내실을 보여주는 각종 성사 참여율은 계속 떨어지는 최근 한국 교회의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2015년 한국 교회 통계를 두 차례에 나눠 싣는다. 통계는 모두 2015년 12월 31일 기준이다.

 

▧신자

▲인구 대비 현황

한국 교회 신자는 565만 5504명으로 전년 대비 1.7%(9만 4533명) 증가했다. 이는 총인구 5267만 2425명(주민등록 인구와 외국인 등록 인구의 합산)의 10.7%를 차지한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인구 대비 신자 비율(복음화율)은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2009년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구별 복음화율은 서울(15.0%), 제주(11.8%), 청주(11.6%), 인천(11.4%), 수원(11.0%), 대구(10.9%) 순이다.

교회의 고령화가 한국 사회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음은 이번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복음화율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8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60∼64세 복음화율이 1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현황

남성과 여성 신자의 비율은 42.1%(238만 431명) 대 57.9%(327만 5073명)다. 이는 2014년 41.8% 대 58.2%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남녀 신자 비율은 1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약간 높은 비율로 거의 비슷하게 이어지다가 25세 이상부터 여성이 더 많게 나타나며, 그 차이는 계속 벌어져서 80세 이상에서는 26.3% 대 73.7%까지 벌어진다. 반면 20∼24세에서는 남성 신자 비율이 60.4%로 가장 높게 나타나 군대에서의 종교 활동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 구간이 전 신자의 9.8%로 가장 많고, 이어 50∼54세(9.3%), 45∼49세(8.9%), 40∼44세(8.2%) 구간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아동ㆍ청소년인 10∼19세 신자는 41만 9198명으로 전체의 7.4%, 65세 이상 노인 신자는 96만 1684명으로 전 신자의 17.0%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노인 신자 비율은 전년도 16.4%에서 0.6%p 증가한 수치로, 고령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ㆍ교구별 분포

서울대교구 신자 수가 한국 교회 전체 신자의 26.6%를 차지했다. 수원교구(15.3%), 인천교구(8.8%), 대구대교구(8.7%), 부산교구(7.9%), 광주대교구(6.3%), 대전교구(5.5%), 의정부교구(5.2%)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교구(서울, 인천, 의정부, 수원)에 소속된 신자는 모두 316만 2667명으로 전체 신자의 55.9%다. 수도권 인구는 2529만 8169명으로, 총인구의 48%를 차지한다. 수도권 복음화율은 12.5%로 한국 교회 평균보다 1.8%p 높다.

교구별 신자 증가율은 대전(2.8%), 제주(2.5%), 수원(2.2%), 인천(1.9%), 원주(1.8%) 순으로 나타났다.

 

 

▧본당과 공소

전국 본당 수는 현재 전년 대비 24개 증가한 1706개다. 2011년까지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다 2012년 이후부터 증가 폭이 줄었으나 2013년부터 다시 증가율이 오르고 있다. 공소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현재 3.9%(31개) 감소한 761개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전년에 비해 본당 수가 감소한 교구가 있었지만 2015년에는 대부분 교구에서 본당 수가 예년과 같거나 2개 내외로 신설됐다. 가장 많이 증가한 교구는 대전(7개)과 광주(6개)다. 군종(3개), 수원(2개), 전주(2개), 의정부(1개), 대구(1개), 부산(1개), 안동(1개) 교구에서 본당을 신설했다.

공소 수는 큰 폭(전년 대비 31개)으로 감소했다. 군종교구에서 가장 많은 15개가 감소했으며, 대전 7개, 청주ㆍ광주ㆍ전주 각 3개, 원주 2개, 부산 1개가 감소했다. 반면 춘천ㆍ수원ㆍ제주에서 각각 1개의 공소가 신설됐다.

 

 

▧성직자

▲성직자와 신학생

성직자(부제 제외)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모두 51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4984명에서 145명 늘어났다. 한국인 신부는 전년 대비 123명이 늘어나 2.6%의 증가율을, 외국인 신부는 전년보다 20명이 증가해 1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교구 신부는 4190명으로 전년 대비 103명이 늘어나 2.5%의 증가율을 보였고, 수도회 신부는 731명으로 23명이 늘어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선교회 신부는 2013년에 173명까지 증가했다가 2014년에 153명으로 감소했으나 2015년에 다시 17명이 증가해 11.1%의 증가율을 보여 170명이다.

2015년에 사제품을 받은 교구 신부는 모두 121명으로, 전체 교구 신부 4190명의 2.9%다. 교구별 새 신부는 서울대교구에서 전년 대비 11명이 감소했고, 부산 6명, 광주 4명, 대전 2명, 원주 1명이 감소했다. 대구대교구와 마산ㆍ안동은 2014년에 수품자가 없었으나 2015년에 각각 17명, 5명, 3명이 사제품을 받았다. 전년 대비 수원은 6명이 증가했고, 청주 3명, 제주 2명, 의정부 1명, 전주 1명이 증가했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350명으로 전년도 1361명에 비해 11명이 감소했다(수도회 신부까지 포함할 경우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111명). 교구별로는 수원(1868명), 서울(1780명), 인천(1622명), 제주(1608명) 등에서 사제 1인당 신자 수가 높게 나타났다.

교구 신부의 연령별 분포는 40∼44세가 16.9%로 가장 많았다. 35∼39세가 16.4%, 45∼49세는 14.1%였다. 65세 이상 사제 비율도 11.1%(463명)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사제는 2013년 10.1%에서 2014년 10.9%, 2015년 현재 11.1%로 늘어나 교회 내 고령화는 성직자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전국의 신학생 총수는 1470명(교구 1200명, 수도회ㆍ선교회 27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에 1.9%(28명) 감소했다가 다시 35명이 늘어 2.4% 증가한 숫자다. 2015년 신입생 수는 158명(교구 124명, 수도회ㆍ선교회 34명)이다.

 

▲사목 유형별 분포

교구 사제 가운데 본당 사목 사제는 2156명으로 전체 신부의 51.5%에 해당한다. 1개 본당별 사제 수는 1.3명이다. 사목 유형별로는 △특수사목 23.7%(991명) △국내ㆍ외 연학 4.9%(204명) △교포사목 4.1%(171명) △해외선교 2.4%(99명) △군종 2.3%(98명) △원로 사목자 7.1%(298명) 순이다.

본당 사목 사제 비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특수사목과 해외선교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원로 사목자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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