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2993호 2016.05.08. 6면 

부산 범일본당 11대 주임 뷜토 신부 증손녀, 한국서 유아세례

“선조 신앙 손녀에게 전해주러 왔어요”

272903_863_1.jpg

부산 범일본당 11대 주임 조제프 뷜토 신부.


지난 5월 1일, 부산 첫 본당인 범일본당(주임 김영호·윤승식 신부) 교중미사 중 세 살배기 프랑스 아이가 유아세례를 받았다.

이날 세례 받은 클로에(Cloe)는 범일본당 11대 주임 조제프 뷜토(Joseph Constant Baptiste Bulteau·1901~1951·파리외방전교회) 신부의 증손녀다. 뷜토 신부는 현재 시복 추진 중인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중 한 명. 평소 뷜토 신부의 신앙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던 뷜토 신부의 조카이자 클로에의 외할아버지인 베르나르도 뷜토(Bernardo Bulteau·68)씨 요청으로 이날 세례식이 성사됐다. 세례식을 위해 클로에와 베르나르도씨를 비롯해서 클로에의 부모님과 친할머니 등 일가족 7명이 뷜토 신부의 고향인 프랑스 방데(Vendee)에서 부산으로 찾아온 것이다.

베르나르도씨는 “제게 세례를 주시기도 했던 삼촌 뷜토 신부님의 신앙에 대해 들으면서 자라났다”며 “신앙 전수 차원에서 신부님이 사목하셨던 이곳 범일본당에서 손녀가 세례 받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클로에가 견진성사와 혼인성사도 한국에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주임신부는 “유아 세례를 받기 위해 온 가족이 이역만리에 있는 조상의 신앙 발자취를 따라온 이 모습은 우리도 본받아야 할 자세”라며 “선조들의 신앙과 선교 열정을 잘 받아들여 후손에게 전수하고 싶어 하는 열의의 결과가 오늘 유아세례로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조제프 뷜토 신부는 1928~1938년 10년간 범일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며 교육사업과 본당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지역의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야학을 열어 오늘날 데레사여고 탄생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뷜토 신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공산군에 끌려가 고된 심문을 받은 후 1951년 1월 6일 순교했다. 또한 범일본당 12대 주임 를뢰(Pierre Carlos Leleu) 신부도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에 포함돼 있다.

272903_864_1.jpg

조제프 뷜토 신부 후손들이 5월 1일 부산 범일본당에서 세례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 범일본당 제공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9 지역·신자 구분없는 '웨딩 성당' 부산에 생긴다 file 2016.05.26 208
158 부산교구 원로사목자 박유식 신부, 첫 시집 발간 file 2016.05.25 147
157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예수님의 몸과 피 file 2016.05.25 49
156 [사회교리 아카데미] 인간에게 봉사하는 경제 file 2016.05.25 23
155 사랑과 자비로 보듬는 '장벽 없는 영화(배리어프리·Barrier-Free)' file 2016.05.20 135
154 사랑으로 하나 되는 성가정 이룰 것 다짐 2016.05.19 46
153 부산평방 개국 16주년, 23일 시·청각 장애인 영화 콘서트 2016.05.19 42
152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부산교구 원로사목자 제찬규 시메온 신부 file 2016.05.19 131
151 부산교구 성가정 축복미사… 20가정에 축복장 file 2016.05.19 99
150 [위령기도를] 부산교구 제찬규 신부 2016.05.19 71
149 [동정] 박춘순씨, 붓글씨 성경 신·구약 필사본 부산교구에 기증 file 2016.05.19 42
148 부산ME 설정 35주년 기념행사 열어 file 2016.05.19 41
147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성부 성자 성령” 한 분이신 하느님 file 2016.05.19 79
146 [사회교리 아카데미] 제거되어야 할 불평등 file 2016.05.18 36
145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4> 복음의 기쁨 2016.05.17 50
144 장애인과 ‘어울림 한마당 잔치’ 열어 2016.05.13 53
143 은화(隱花)의 기도’ 특별전...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병인 순교 150주년 맞아 file 2016.05.13 88
142 부산 장재봉 신부, 「소곤소곤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내 file 2016.05.13 164
141 [염철호 신부의 복음생각] 나에게 주어진 성령의 은사는 file 2016.05.13 70
140 [사회교리 아카데미] 언론자유의 올바른 의미 file 2016.05.11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