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문화 사목으로 사랑 나눠요"

가톨릭부산 2017.05.08 10:07 조회 수 : 164

매체명 부산일보 
게재 일자 2017.05.05 16면 

"문화 사목으로 사랑 나눠요"

 

20170504000145_0.jpg

부산가톨릭센터가 주최하는 문화공연 '아름다운 세상'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2010년 말 스타트를 끊은 '아름다운 세상'은 음악, 영화, 북 콘서트, 생활 성가 같은 다양한 장르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로 행복을 나누는 세상을 실현하는 마당이다.

 

부산가톨릭센터 '아름다운… '
두 달에 1회 마지막 주 월요일
음악·생활 성가·북 콘서트

 

시각장애 가수 이동우 초청
관객들 안대로 눈 가린 후
공연 즐기며 공감의 시간도

 

'아름다운 세상'은 두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특별 기획도 마련됐다. 6일 오후 2시 가톨릭소극장에서는 '주일학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천주교 부산교구 7개 본당 주일학교 학생 200여 명과 함께 '가톨릭센터 문화사목'을 접하게 했다. 1부에서는 버블 마술공연, 2부에서는 눈으로 즐기는 성경미사가 마련됐다. 2부는 어린이 미사에 이어 차광준 신부의 해설로 클레이 애니메이션(점토 애니메이션)으로 예수의 생애를 재미있게 제작한 프로그램을 감상한다. 이어 다음달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성당에서는 카메라타 합창단(지휘 권영옥)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공연이 펼쳐진다. 르네상스 무반주 다성음악과 기악의 태동기였던 바로크음악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카메라타 합창단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깊이 있는 연주를 하고 있다. 카운트 테너가 참가하고 고음악 악기인 '류트', '비올라 다 감바'로 감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20170504000146_0.jpg 
사진은 부산가톨릭센터 관장 김현일 신부.


특히 지난달 27일 67번째 행사로 마련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공감 프로젝트'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인류애에 대한 관심을 던져 주었다. 부산지역 시각장애인 및 비장애인 참가자 120여 명은 진한 감동을 느끼며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KBS공채 개그맨으로 바쁜 삶을 살다가 2004년 시력을 상실한 재즈가수이자 방송인 이동우 씨가 함께했다. 1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버전의 영화 상영에 이어 2부에서 '이동우와의 공감토크'가 이어졌다. 비장애인은 안대를 착용한 후 영화 관람을 했고, 참여한 모든 시각장애인과 단체에 하얀지팡이 부착용 차임벨이 증정됐다.

 

토크콘서트 진행을 맡은 차광준 신부 역시 눈을 가린 채 진행, 공연 내내 장애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감토크에서 이동우 씨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때 지나쳤던 것들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그가 만나는 '가슴으로 느끼는 세상'에 대해 풀어놓았다. 부산가톨릭센터 관장 김현일 신부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힘겨움을 이겨낸 이동우 씨를 통해 장애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희망의 눈을 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눈시울을 적시며 말했다.

 

부산가톨릭센터 기획주임 이동엽 씨는 "종교를 떠나서 문화 사목으로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는 기획들이 호평을 받고 있어 흐뭇하다"며 "앞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 더 좋은 기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태성 문화전문기자 pts@busan.com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복음생각] 십자가의 길을 따라 나서며 / 염철호 신부 file 2016.02.04 154
268 [복음생각] 부족함 고백하는 겸손한 종 / 염철호 신부 2016.02.04 154
267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눈 맞추고 공감하는 것의 위대함 file 2016.09.05 154
266 [2018년 부산교구 사목교서] 신망애를 통한 본당 공동체의 영적 쇄신 (1) - ‘믿음의 해’ 2017.12.15 154
265 교황의 가르침, 전통 미술과 글씨로 다시 배우다 2015.10.12 155
264 암송 대회·성경 필사 전시 등 펼쳐 file 2016.11.24 155
263 목마르게 기다려온 교구장… 45만 교구민 ‘부활 선물’ file 2019.04.19 155
262 [사회교리 아카데미] 시민사회와 국가 2015.11.05 156
261 부산 망미본당, 12월 6일 ‘헨델의 메시아’ 전곡 공연 2015.11.27 156
260 부산 2지구, 구역·반장 합동 선교교육 file 2016.02.24 156
259 부산교구 원로사목자 박유식 신부, 첫 시집 발간 file 2016.05.25 160
258 국내 첫 '혼인전문성당' 부산에 건립된다 2016.05.26 160
257 부산가톨릭대, '봉사의 날'선포식 및 제38대 총학생회 '사랑의 쌀' 나눔 전달식 2017.04.07 161
256 [나의 묵주이야기] 147. 도보순례를 통한 묵주기도 제2탄의 시작 2015.11.20 162
255 [복음생각] 나의 예언적 사명은 / 염철호 신부 file 2016.01.29 162
254 부산 대연본당, 주보성인 ‘파도바의 안토니오’ 유해 안치 file 2016.06.15 162
253 [사회교리 아카데미] 우상숭배의 뿌리 file 2016.03.03 164
252 부산교구 ‘양산 청소년 캠프장’ 축복 file 2016.07.27 164
251 윤기성 신부의 사목 이야기 <10> 모든 것보다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 file 2016.11.14 164
» "문화 사목으로 사랑 나눠요" file 2017.05.08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