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평화신문 
게재 일자 1397호 2017.01.08 

부산, 아파트 토지 보상금 전액 30억 원 가난한 이웃 위해 사용

자선 아파트 정리, ‘나눔실천특별위’ 통해 자선사업

부산교구(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2016년 12월 28일 최종 마무리된 해운대 교구 자선 아파트의 토지 보상금 30억 원 전액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부산교구는 이를 위해 총대리 손삼석 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나눔실천특별위원회’를 구성, 지역사회 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많은 이들을 도울 계획이다.

교구 설정 때부터 자선사업에 역점을 둬 온 부산교구는 1960년부터 7년간 6ㆍ25전쟁으로 집을 잃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빈민 주택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당시 부산교구 부주교이며 중앙본당 주임이던 장병화(요셉, 제2대 마산교구장) 몬시뇰 주도로 추진됐다. 

장 몬시뇰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집을 마련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는 사순시기마다 국민에게 자선금을 모금해 해외의 가난한 교구에 사회복지 기금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부산교구는 1960년 3월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로부터 1차 주택건립기금으로 미화 7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부산교구는 이 기금으로 부산 남부민동의 대지 1만 1428㎡(3457평)를 매입, 그해 난민 주택 50동을 건립했다. 이후 부산교구는 1966년까지 8차례에 걸쳐 총 198가구의 무주택 서민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는 장 몬시뇰이 제2대 마산교구장 주교로 임명돼 교구를 떠난 1966년까지 7년 동안 총 31만 달러를 부산교구에 지원했다.

현재 부산 남부민동과 영주동, 아미동, 해운동, 대청동, 복천동 등에 있는 ‘천주교 자선 아파트’는 부지만 부산교구 소유이고, 집과 건물은 개인 소유로 돼 있다. 천주교 자선 아파트는 지은 지 5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이어서 지상권을 가진 입주자들이 재건축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 부산교구는 지상권 소유주들이 요청하는 재산권 사용과 관련한 토지 이용 동의에 대해 교회 정신에 따라 응답해왔다. 2016년 12월 말 매듭지은 해운대 천주교 자선 아파트 토지 보상도 이러한 일련의 처리 과정에서 마무리됐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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