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2019.03.10 / 5면 


 
부산교구 주보 ‘가톨릭부산’, ‘세대 간 소통 특집’ 눈길

 
지루한 주보는 No!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로 신앙인 소통 이끈다
전산홍보국, 월 1회 게재해 4년 진행 예정
 청소년 주제로 시작, 어르신·청년 등 확장
 딱딱하고 어려운 교회 가르침 전하기보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공감 얻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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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웬수?”

요즘 부모들, 자녀와 대화할 때마다 번번이 난감해진다. 자신이 성장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환경, 변화무쌍하고 종잡을 수 없는 청소년기 자녀들의 특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 또한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 “자랑스럽다” 등의 칭찬, “수고했어”, “괜찮아” 등의 응원, “널 믿어”, “존중해” 등의 믿음을 드러내는 말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듣고 싶지 않은 말은 “공부해라”뿐 아니라 “실망이다”, “니가 그렇지” 등의 부정적인 말이라고 답한다.

이렇게 부모와 자녀, 다른 세대가 서로에 대해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가며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부산교구 전산홍보국(국장 오종섭 신부)이 교구 주보 ‘가톨릭부산’에 연재하는 세대 간 소통 특집을 통해서다.

특집의 첫 연재 주제는 ‘요즘애들, 우리애들’이다. ‘요즘애들, 우리애들’에서는 청소년상담 전문가의 조언을 담은 글과 요즘 청소년들의 현실을 한 눈에 드러내는 4컷 만화,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에 대해 알아보는 ‘신조어 탐구생활’, 교구 청소년국 협조로 수집한 ‘추억의 사진’ 코너 등을 제공한다. 특히 부산교구 각 본당 중고등부 학생회 회장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소개한 코너도 눈길을 끈다.

이 세대 간 소통 특집은 2월 넷째 주 주보에 연재되자마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주보를 본 이들은 저마다 ‘재미있다’, ‘아이와 같이 주보를 읽으며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부모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다’ 등의 반응을 보내왔다.

전산홍보국은 세대 간 소통 특집을 4개년 계획으로 진행, 청소년과 어르신, 청년, 젊은 부부를 주제로 한 기획을 담아낼 예정이다.

올해는 청소년을 대주제로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말하는 형제간 우애, 친구사이, 스마트폰, 미디어리터러시, 술·담배·화장 등의 어른놀이 등을, 부모의 입장에서 말하는 사춘기, 잔소리, 간섭과 관심 등에 대한 특집을 매월 1회 주보 특별판에 게재한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를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세대 간 차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주일마다 성당에 가게 되면 가장 먼저 주보를 손에 쥔다. 주보는 각종 교구 소식과 신앙생활 정보를 습득하는 대표적인 매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보에 실리는 내용에 관해선 딱딱하고 어려운 교회 가르침이 많다는 등의 교구민 의견도 제시돼왔다.

이에 따라 전산홍보국은 교구민들의 의견을 수렴, 교구민들이 더욱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으로서의 주보를 만들고, 교구민들이 제작에도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실천해왔다.

주보 1면 표지작 공모, 유익한 영화와 책 소개 등도 교구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의 하나로 시작한 기획이다. 세대 간 소통 특집 주제도 이러한 면을 고려해, 기성세대들도 그 과정을 거쳐 왔지만 실제 이해하기는 어려운 청소년들과 급속하게 변한 삶의 여건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하기 힘든 청년들, 교회에서 설 자리가 점점 더 없다고 느끼는 젊은 부부들로 정했다.

교구 전산홍보국장 오종섭 신부는 “주보에 신자들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과 연관된 이야기들을 담아,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보고 공감하는 주보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주보라는 매체를 통해 각 가정들이 성가정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산홍보국은 최근 ‘가톨릭부산’의 ‘소리주보 PDF’도 제작, 보급을 시작했다. 주보내용을 녹음한 오디오파일을 주보 PDF에 삽입해 교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주보에 인쇄된 QR 코드를 QR코드앱을 이용해 스캔하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주보 내용을 간편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교구 앱 ‘가톨릭부산’ 인터넷주보 게시판에 접속해도 곧바로 주보 내용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오디오 파일 녹음에는 교구 시각장애인선교회 봉사자들이 협력한다.


 
stella@catimes.kr  주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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