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평화신문 
게재 일자 1385호 2016.10.16 

300여 명 사제 양성의 비결은 ‘열린 교육’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홍경완 신부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이 7일 설립 25년을 맞았다. 부산가대 신학대학은 이를 기념해 3일 졸업생 모교 방문, 7일 25주년 감사 미사, 8일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5주년 행사를 치른 학장 홍경완 신부를 8일 신학대학 교정에서 만났다. 

“지난해 2015년까지 19회 졸업, 296명의 사제를 배출했습니다. 25년 만에 300여 명의 사제를 양성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자부합니다. 이 모두가 가능한 것은 전적으로 하느님 은총입니다. 더불어 부산과 마산, 두 교구민의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홍 신부는 감사 인사를 먼저 꺼내며 “부산과 마산교구 두 교구 소속 신학생들뿐임에도 많은 사제를 양성할 수 있었던 성과는 ‘열린 교육’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학교 교육의 핵심은 신학생 각자가 장단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자신을 성숙시키도록 이끄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한 최선의 길은 ‘열린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학교의 소신입니다. 흔히 신학교 교육하면 폐쇄성과 엄한 규율을 떠올리기에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규율과 지시 중심의 교육은 그 한계가 너무 뚜렷하며, 이 불통의 시대에 자율과 소통만이 그리스도의 참된 가치를 펼쳐낼 수 있음도 분명합니다.”

부산가대 신학대학은 신학생 인성교육의 하나로 해마다 신학교 울타리를 넘어 세상을 체험하는 ‘테마 기행’을 시행하고 있다. 선후배들이 함께 3박 4일간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삶의 자리를 체험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제 직무가 사랑의 길임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다. 

홍 신부는 갈수록 줄고 있는 신학교 신입 지원자에 대한 현실적 고민도 털어놓았다. “사제 성소자가 줄어들고 있고 신학교 입학생들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보편 교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고민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며 “현재 우리 학교는 신입생 전원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여 입학 전부터 미리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제성소가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 닮은 착한 목자를 키워내는 일입니다. 저희는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그래 왔듯이 오직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는 그런 사제를 양성하는 일에 전념할 것입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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