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선물』

가톨릭부산 2019.01.16 10:38 조회 수 : 126 추천:1

호수 2526호 2019.01.20 
글쓴이 손삼석 주교 

『평화의 선물』

■ J.L. 베르나르딘 추기경 지음  ■ 강우식 옮김  ■ 바오로딸  ■ 7,000원
 

평화의선물.jpg미국 시카고 대교구장 요셉 루이스 베르나르딘 추기경님(1928~1996)은 방송, 저술, 강연 등으로 명성을 누리던 1993년 알지도 못하는 스티븐 쿡이라는 청년으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수많은 기자들이 혐의를 갖고 교구청으로 몰려들었고, TV, 신문에 대서특필되어 추기경님 자신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잃고 추락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100여 일이 걸렸습니다. 결국 돈을 노리는 허위 고소사건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에이즈를 앓고 있던 필라델피아 한 아파트에서 은거하고 있던 스티븐 쿡을 추기경님은 직접 찾아가셔서 용서와 화해를 하셨고, 미사와 병자성사까지 집전하셨습니다. 스티븐은 열심한 신앙인으로 살다가 1995년에 사망하였습니다.

 

1995년 추기경님은 췌장암과 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생의 말기에 이르자 시카고 교구 전 사제단과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부들로부터 강복을 받습니다. 그 이전 자신의 마지막 3년의 삶을 책으로 저술하였고, 1996년 11월 14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추기경님이 저술한 책이 ‘평화의 선물’입니다.

우리들이 ‘용서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용서를 행하기가 쉽지 않음을 늘 경험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서로 용서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서로 헐뜯고 모함하고 복수하면 이 사회는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용서의 힘’은 나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용서할 수 있는 자신이 되게 해주십사’고 늘 기도하고 살아야 용서가 가능합니다. 베르나르딘 추기경님의 책 『평화의 선물』은 우리에게 용서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줍니다.

■ 손 삼 석  요셉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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