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예술』
■ 끼아라 루빅 지음 ■ 김종호 옮김 ■ 벽난로출판사
『사랑의 예술』을 접한 첫 느낌은 “유레카!”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것 같았다. 교회 역사상 수많은 신학자, 성서학자들도 이 만큼 단순하게 그리고 심오하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못했으리라.
『사랑의 예술』(벽난로출판사, 끼아라루빅)은 복음적인 형제애를 설명한다. 즉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는지를 설명하고 실천하도록 이끈다. 이 “예술”을 요약하면, 모든 사람을, 자기 몸처럼, 먼저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형제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이 상호 간의 사랑으로 일치가 이루어질 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들 사이에 현존하신다. 이렇게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는 신자들은 교회를 이루게 되고, 주님은 그들의 일치를 성삼위의 일치로 완성시켜 주신다.
이 책은 쉽다. 그러나 한 번만 읽을 수 없으리라.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고 또 읽어야 그 깊이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사랑의 예술』 은, 형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주님과 십자가 밑에 서 계시는 고통의 성모님을 사랑하는 것이 비밀열쇠임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는 주님의 유언은 형제를 사랑하는데 있음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 권지호 신부 (교구 총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