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관 신부(청소년사목국 부국장)
루카 21,20-28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전례력으로 마지막 시기가 오니까 복음에서는 계속해서 마지막에 대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대해 무언가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세히 모르고 있기에 마냥 두려운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요한 묵시록의 경우가 그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로도 많이 나오는 숫자 666에 대한 내용이나, 종말에 나타날 것이라고 많은 내용이 있기에 읽기나 가까이 하기를 꺼리기도 합니다. 만일 이러한 내용만 담았다고 한다면 성경 학자들은 결코 요한 묵시록을 성경에 포함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반 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은 뜻이 있기에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선생님이 수업에 들어와서 가끔씩 쪽지 시험을 친다고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매번 예습과 복습을 한 친구들은 언제 시험을 친다 하더라도 편안하게 수업 시간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은 학생들은 혹시나 시험을 치지 않을까 걱정을 먼저 하게 됩니다. 시험을 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시험을 친다고 하면 눈앞이 깜깜해져 온갖 생각을 다 합니다. 미리 공부를 할 걸 이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하겠죠. 하지만 그 수업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또 그냥 지나갑니다. 마치 그 수업시간이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언제 어느 때 또 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그 수업시간은 기다려지는 것이 아니라 싫어질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 나오는 모든 말씀들은 우리들을 위해서 하신 말씀들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예언자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입을 통해서, 사도들의 입이나 편지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그러니 그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생활해야 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말 쉽고 편리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데 왜 어렵고 불편하며 재미없는 것들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불평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예를 들었던 쪽지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처럼 매번 예습과 복습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잘 실천하면 언제 어느 때나 편안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그것이 귀찮아 예습 복습을 하지 않을 때에는 길에서 지나가는 선생님도 두려워 피하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피한다고 해서 그 시간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귀찮든 어렵든 간에 할려고 노력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어려울지 모르나 조금씩 조금씩 쌓아간다면 많은 것이 될 것이고, 그것을 지키는 것 또한 점점 더 쉬워질 것입니다.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지만 한번 두 번 쌓이다 보면 배가 부르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살아가게 될 때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모습, 곧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간직할 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순간이 다가 왔기에 하느님 앞에서 머리를 들고 허리를 펴고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할 때는 머리가 숙여지고 허리가 굽어져 어디론가 피하려 할 것이고 하느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마지막 도착점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이라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나라에 들어가는 그 영광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니 그 하느님나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묵상해 보고, 그 사랑에 응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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