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관 신부(청소년사목국 부국장)
루카 21,12-19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오늘은 1년의 마지막 주간인 연중 34주간 수요일입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보내면서 이번 주간은 정말 잘 보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벌써 수요일입니다. 이제 전례력으로 2015년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그 남은 시간동안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과 다가오는 희망의 대림시기를 잘 맞이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박해를 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임금과 총독앞에 끌려가는 등의 온갖 고난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가 왔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무엇인가를 미리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적대자와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주어지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무엇인가 나에게 어려움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일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유비무환이라고 해서 미리 준비를 잘하여 어려움을 이겨내어야 한다는 사자성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과는 달리 변론할 것을 미리 준비하지 말라고 하시니 답답하게 다가옵니다. 도대체 우짜라고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지.

 

하지만 다시금 복음을 잘 묵상해 보면 정말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려움이 왔을 때 무조건 도와주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박해와 고통과 온갖 고난이 다가 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이미 하느님의 말씀을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잘 살아가는 사람이니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것이 와도 두렵지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그것을 이겨내고 더 높이 뛰어 오르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어려움이 왔을 때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 곧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 있지 않은 사람은 어려움이 오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피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을 원망합니다. 왜 도와주지 않으시냐고. 이미 하느님께서는 도와주고 계시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자신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당연히 투정만 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잘 살고 있으니 걱정이 없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지 못했다고 후회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희망의 말씀을 마지막에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너희의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니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떠한 시련과 힘듦이 와도 참아내며 기다리는 인내야 말로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지금 당장 무엇인가 결과를 보려고 하는 성급한 마음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참을 줄 아는 인내의 정신을 키워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걱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참된 제자가 되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잠깐 동안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의 모습에서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인내를 잘 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서이 무엇이 있는지 묵상하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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