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신부(물금성당 주임)
마르 16,15-18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먼저 오늘 짧은 복음이 전하는 내용부터 살펴봅니다. 오늘의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는 내용이죠. 그런데 주목할 점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물론 문맥상으로 보면 분명히 인간을 염두에 두고 한 표현이겠지만, 훨씬 더 깊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마도 그 뜻은 복음이 우리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창조에까지 소급되는 모든 피조물의 기쁜 소식이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봅시다. 무엇보다 먼저 파괴된 우리 인간성이 복음으로 회복될 때, 다시 말해 우리 자신이 복음적인 눈과 가치관을 가질 때, 비로소 창조의 실상을 바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 창조의 아름다운 손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은 더 이상 지배나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피조성을 나누는 친구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숨은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으로 우리가 사랑의 본성을 회복하면, 프란치스코 성인이 하셨던 것처럼, 나무 한 그루와도 친구가 되고,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에서도 하느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해와 달을 형님과 누님으로 부르며, 들의 짐승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랑의 나라를 살게 되겠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바로 그 나라를 실현해 가라고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한편 뒤이어 나오는 말씀 중에 의아한 대목은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다.”하는 말씀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실험을 해보자니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이 되어 안 되겠고, 분명 뜻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뱀처럼 악하고 간교한 사람을 만나도 주님께서 지켜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독에 해당될 만큼 위험한 사건을 만나도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아무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하라는 당부의 말씀으로 알면 되겠습니다.
  이 정도로 오늘 복음 말씀은 맺고, 바오로 사도에 대해 알아 봅시다.
아마 그리스도 교회의 세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을 꼽으라면 누구겠습니까? 바오로 사도 아닐까요?
  그는 기원후 5-10년경 다르소에서 유다 베냐민 지파 출신 가정에 태어나서, 랍비 가믈리엘 1세의 문하생이 되어 엄격한 바리사이파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는 조용한 성격의 명상가라기보다는 깨달은 바를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행동가였습니다. 유다교 신봉에도 철저하여 사교 집단으로 오해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데 앞장섰지요. 그렇지만 33년경 회심한 다음에는 예수님과 그분의 길을 전하는 데에 열중하였다. 죽음을 무릎쓰고 3번이나 전교여행을 떠났습니다. 결국 테르툴리아누스의 증언에 따르면, 네로 황제의 박해 때(64-68년)에 참수형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오로가 겪은 사건 중 제일 중요한 사건을 꼽으라면 당연히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예수다'
  이렇게 바오로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바오로 사도의 마음을 바꾸어 놓습니다. 참된 구원의 빛과 말씀을 보고 들음으로써 율법의 굴래 속에서 막혔던 그의 눈과 귀가 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죄인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의인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 각자에게도 질문해 봅시다. “우리는 어떤 변화를 살고 있습니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연 소개해 봅니다.

▲ 바오로 사도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이마고 데이」가 자비의 특별 희년 맞아서 7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습니다.  2월 15일~3월 20일 서울 혜화동 대학로 소리 아트홀 3관에서 공연이 됩니다. 2008년 당시 가톨릭문화기획imd가 제작해 선보인 「이마고 데이」는 당시 관객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순회공연 126회에 3만여 명이 관람하는 교회 공연계 유례없는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감동으로 무장한 신앙 뮤지컬이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것입니다. (라틴어 이마고 데이(Imago Dei)는 '하느님의 모상'이란 뜻이다.)

청취자 여러분께 이렇게 소개드리는 이유는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열정을 우리도 본받아서 세상에 '자비'와 '위로의 힘'을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공연을 통해 하느님이 들려주시는 사랑 이야기를 많이 느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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