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현 신부(서동성당 주임)
루카 3,15-16.21-22
 

 

 

세례성사의 의미

신기현 신부 / 서동성당 주임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 성탄이 육신적인 탄생이라면, 주님의 세례는 영신적인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날은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이분이야말로 참 메시아시고 하느님의 아들임을 공적으로 선포하며, 더 나아가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신성을 가지셔서 아무 죄 없이 잉태되시고, 태어나셨으며 죄지을 수 없으셨던 예수님께서 요한이 베푼 회개의 세례를 받았다고 전합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세례의 중요성을 알려주시고자 스스로 세례를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원죄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짓게 되는 본죄들을 깨끗이 사함을 받고, 구원의 공동 상속자로서 하느님의 백성,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런 근거가 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신성을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탄생이 인간과 같아지고자 하신 하느님의 육화였듯이 그분의 세례가 죄 없는 분이 인간과 같아지고자 죄 있는 이들의 모습으로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인간과 같아지셨고, 죄인이 아니었으나 자신을 죄인인 인간과 동일시함으로써 모든 인간을 묵은 인간에서 새 인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례의 모범을 보여 주심으로써 천국에 들기 위하여 회개한 후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엄숙한 역사적 선언을 하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입니까? 살다가 죽고 나면 모든 게 끝나는 우리 인생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사실. 그것에 우리는 매일매일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뜻을 온전히 받드는 삶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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