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승 신부(부산성모병원 행정부원장)
루카 10,21-24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평화방송 청취자 여러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오래 전에 글에서 본 통계에 관한 내용이 생각납니다. 그 통계는 많이 배운 이들과 자신이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만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도박과 사기에 잘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의 인식 틀 안에 어떤 사실이 수용되어 들어오게 되면, 그것이 가지는 가치와 공동의 선에 대한 구현 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욕심의 충족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어 실현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탕주의에 가까운 도박과 대박의 달콤한 유혹인 사기에 쉽게 빠져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확률적 계산과 가능성의 범위를 논리와 이성으로 포장하면 많이 배운 이들, 똑똑하다고 자만하는 이들은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많이 배우지 못한 이들은 그것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타당성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서 맞갖지 않으면 그것을 수용하는데 직관적으로 거부하고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사람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반성이 깃들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만하는 이와 스스로 부족하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많이 배우지 못한 이들과의 더 뚜렷한 차이는 만족과 감사의 태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곧 많이 배웠다는 사람과 똑똑하다고 자만하는 이들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만족과 감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우지 못한 곧 오늘 복음에서 언급한 “철부지” 이들과 비교해 볼 때 적다는 것입니다. 이는 많이 배운 사람들,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만하는 그들의 삶에 욕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가지려고 하고, 더 누리려고 하고, 더 안락한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탐욕에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이 향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배우지 못하고 주변에 머물렀던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에 대한 주님의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배우지 못하고 스스로를 슬기롭지 못한 이들이라고 겸손하게 고백하는 이들에게서는 욕심의 위험이 드리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곧 그들은 세상의 욕심에서 자유로 왔고,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과 감사의 태도가 있음을, 그래서 그들은 주님을 선택하고 주님께 믿음을 두며, 주님의 말씀에 희망과 애정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제1독서에 이사야 예언자가 표현하는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는” 평화와 기쁨의 나라를 체험할 것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축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평화방송 청취자 여러분 우리 역시도 주님께 대한 참된 믿음과 희망의 토대로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행복의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 삶을 더욱 겸손하게 주님께 의탁해야 할 것이며, 주님으로 인해 충만함으로써 감사와 비움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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