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신부(다대성당 주임)
마태 19,23-30




 


찬미예수님!

 

부산가톨릭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에 제자들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 받을 수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오늘 복음의 누가 구원 받을 수 있을까요? 구원 받을 사람은 적은가요? 이런 제자들의 물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질문들이 수량적이고 계산적이라는 것입니다.

 

난 조건이 되는 걸까? 함량 미달이면 어쩌지? 숫자적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웃을 몇 번이나 용서하면 되는가? 구원 받을 사람이 많은가 적은가 정원 초과면 어떡하나 등의 자기 중심적이고 또 수적인 물음을 예수님께서는 지혜롭게 피하시며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계십니다.

 

그것은 내가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자녀로 부르신 그분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이런 수적인 계산들로 마치 자신이 조건을 갖추면 얻어낼 수 있는 그 무엇으로 구원을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우리도 그 누가 하느님의 자녀로 잘 살아간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실상 하느님의 자녀로 내어주고 양보하기보다 자신의 것만 찾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자녀답지 못하게 더 많이 살아가는 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러기에 미사의 시작과 마침이 온통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예식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해서 우리의 잘못을 성찰하자는 사제의 인사에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주님의 자녀로 충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가슴을 세 번 치며 자비송으로 주님의 자비를 노래하고 주님의 성체를 영하기 직전에도 우리는 무엇이라 고백합니까? 바로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는 말로 주님의 자비에 의탁합니다.

 

이렇듯 구원은 내가 무엇인가를 한 것, 나의 능력으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자녀로 불러주신 주님의 자비로움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잊고 살 때 우리는 주님의 자비로움 마저 질투하고 시기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이웃을 단죄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내가 이만큼 했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왜 저런 사람이 성당에 나오지 등의 자기 중심적인 판단들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내가 하는 일들 그리고 지금의 순위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지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을 앞에 내세우기보다 우리를 불러주신 분이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주님의 자비로움을 배워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잠시 복음 묵상 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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