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신부(감물생태학습관 부관장)
마태 18,1-5.10.12-14



 



+ 찬미 예수님 - 하느님께 소중한 사람으로(마태 18,1-5.10.12-14)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현세 안에서 어떠한 이가 가장 큰 사람인지가
이미 통용되고 있고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의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세적 지혜를 지닌 이가 칭송받고,
강한 힘을 행사하는 이들이 스스로 최고라 치켜세우는 세상
그리고 이를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듯 여겨집니다.

그러나 예수님 만큼은 현세적 흐름에 동의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들을 부끄럽게 하고자
대단히 하찮게 여겨지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
스스로 대단하다 드러내는 이들 가운데에 우뚝 세우십니다.

그렇다고 어린이가, 그들의 처지와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어린이의 모습에서,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어린이는 학교에 갑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듣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합니다.
이 질문은,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함도 아니고, 선생님께 따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오직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어린이와 같이 부모님께 순종하셨습니다.
비록 어린이였으나 그의 부모보다 그 지혜가 월등히 나았음에도
어린이의 태도로 부모를 따랐습니다.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어라.”
이것이 얼마나 위대한 행위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모습에서 더욱더 그러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모든 것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일치되어 계시기에,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가장 낮추어진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닮으려는, 그렇게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시선이 특별히 머물러 있습니다.
때문에 현세적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겨짐을 아파하십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들어 봅시다.
아흔 아홉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은전 열닢 가운데 한 닢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양 한마리를 찾을 때까지,
잃어버린 은전 한닢을 찾을때까지 등불까지 켜 들고,
집안 구석구석을 쓸지 않습니까?

이러한 것도 소중하지만,
어린이와 같이 자신을 낮출줄 아는 사람의 소중함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집니다.

그런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기에, 얼마나 하느님께 소중하겠습니까!
때문에 그런 작은 이들을 넘어지게 하거나,
그런 작은 이들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 하십니다.

오늘 독서의 모세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요 예언자이자 율법의 중재자였습니다.
그런 이가 하느님께로부터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얼마나 실망스러웠을까!
때문에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할 법도 한데,
오히려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역할에 만족합니다.
허무하다 하며 누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모세는 자기만이 알고 있는 풍요로운 은총에 만족하며,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후세들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분명, 우리 주변에도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은 은총 입니다.
왜냐하면 그 곁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그곳이 하느님 나라가 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어린이처럼 낮추어진 은총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현세적 지혜를 뽐내기 보다, 하느님의 지혜를 담기위해
더 가난하고 낮추어진 삶을 살아가는 소중한 오늘 하루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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