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신부(감물생태학습관 부관장)
마태 17,22-27




 




+ 찬미 예수님 - 하느님 사랑의 결실을 위한 우리의 순종(마태 17,22-27)

‘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어떤 병에 걸리거나 기력이 다하여 죽음을 맞는 것도 억울하고 두려울 것인데,
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을 구원하고자 오셔서
선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그 삶의 결과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어야 한다고 하니, 예수님의 마음은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무엇이 이를 받아들이는데 걸림돌이 없도록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독서 신명기는 ‘사랑과 순종의 법’ 이라는 소제목의 글입니다.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으로
차별대우 하지 않으시고 뇌물도 받지 않으며
위대하고 힘세며 경외로운 하느님의 사랑.
그 사랑을 받는 이들의 책무는 당연히
그분이 이끄시는 길을 충실히 따르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이야기하면,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이해를 초월한 철저한 순종의 모범이십니다.
무엇인가를 받음 때문이 아니라
인간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차별없이 모두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과
하나이시기에 당연했던 결과라는 측면도 생각해 봅니다.
때문에 순종만이 유일한 입장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의 예수님에 대한 증언도 참고할만 합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2,6-8참조)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순종하고 있는가?’

성전세를 바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의 다양한 순종에 대하여 상상해 보게 합니다.

저를 돌아보면,
어릴때는 어머니께 순종하였고,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웃어른에게 순종하였으며,
지금은 사제로서 주교님께 순종합니다.

또한 높고 낮음의 관계를 넘어,
지혜로운 이들의 말에 순종하여야 하고,
때로는 동료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심지어는 어린이들에게도 순종해야 할때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 사건에서, 우리가 순종의 순간이 왔을때
어떠한 태도로 순종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당신의 선생님은 성전세를 냅니까?’
이 질문을 가지고 온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그와 당신의 몫인 한 스타테르를 가져다 주어라 하십니다.
예수님은 현세적 방식에 순명하십니다.
그러나 과하지 않은 방식으로 절제된 모습을 보이십니다.

실제, 그 몫은 몇 곱절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주어도 내 삶이 어려워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과하게 순종하면 좋은 자리도 얻을 수 있고, 그 이상의 뭔가도 바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옳지 않음을 알지만, 얼마나 많은 관계에서 그러한 순종을 살아갑니까?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데 방해되지 않는 순종이어야 합니다.
때문에 하느님께 만큼은 몇곱절로 순종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순종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나를 통해 쓰여질 수 있도록 함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이제 예수님의 이 순종이 받아들여 지십니까!

오늘 하루,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그 뜻에 순종하는 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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