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신부(영성의집 제1부원장)
요한 14,23ㄴ-29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 23ㄴ)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그 상대를 알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을 통하여 그 상대를 더욱 사랑하기 위하여 자신의 마음을 비롯하여 말과 행동까지 수정합니다. 이렇게 수정한 것이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더욱 사랑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체득한 것들을 비워내기도 하고 채우기도 하며 사랑을 완성시켜 갑니다.
 

  우리는 기도드릴 때 종종 “사랑하는 하느님”, “사랑의 원천이신 아버지” 등등의 말로 시작합니다. 입으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마음과 행동은 전혀 아버지를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속에 머물면, 머문 사람 역시 사랑의 가치를 드러내게 되지만,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아버지의 자녀들인 자신과 이웃들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사랑받는 사람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행복하다는 것이며, 이 행복함은 삶의 태도 역시 거침없는 행보로 이어지게 합니다. 자신이 하는 언행을 비롯한 모든 것이 주저함이 없습니다. 행복하기에 그 행복함을 온전히 드러내는 삶은 결국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삶으로 이끌어 갑니다. 우리가 입으로 고백한 “사랑의 원천이신 주님”이라는 표현처럼 주님께서 사랑이시기에 그의 자녀인 우리들 역시 사랑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행동하려 할 때 많은 주저함을 안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실 것이다.”(Jn 14, 26)라고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저희에게 힘을 실어주십니다.

   약하고 불완전한 우리는 두려워할 수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저희에게 성령을 통하여 채워주심과 지켜주심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말씀 안에서 우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받은 사랑에 자신의 사랑을 더하여 나누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많은 사람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저희에게 하신 말씀이 커다란 멍에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영원한 생명과 사랑의 말씀임을 기억하며 그분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얼굴이 그분의 얼굴을 닮아가고 있음을 발견하며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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