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신부(김해이주노동사목센터)
요한 3,16-18

 


 

삼위일체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공감(共感)

 

  사람을 다른 종으로부터 구별하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 공감 능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와 관찰로 인해 같은 종들의 상황에 슬픔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소수의 동물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끼리 같은 경우 밀렵으로 죽은 다른 코끼리의 유골을 그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두었더니, 다른 동물들의 시신들에 보이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것과 비슷하게 함께 모여서 그 유골의 냄새를 맡거나 둘러서서 오랜 시간을 반응하더라는 것입니다. 코끼리, 고래나 침팬지 등에 한정되지만 동물들의 일부에서지만 인간의 공감과 유사한 능력이 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다른 사람들의 기쁨에 함께 기뻐하고, 어려움에 함께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려 위로하는 것은 우리 사람들의 고유하고 특별한 능력입니다.
  그럼 이러한 특별하고 소중한 능력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은 오늘 우리가 경축하고 있는 하느님의 삼위일체의 관계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느님, 구세주이신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협조자이신 하느님의 영 거룩한 성령이신 하느님의 사랑과 일치의 관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본성은 당신께서 못내 사랑하시는 우리 사람들과의 관계를 벗어나서는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의 삶의 터전이 될 세상과 우주를 미리 준비하시고 당신의 모습처럼 우리 사람을 지어내셨습니다. 당신 홀로 이 아름다운 세상을 누리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창조사업을 완성할 동반자로 우리를 만드셨으며, 원조의 첫 잘못으로 당신의 품을 벗어나 파멸의 길로 들어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우리의 모습으로 오셨고 우리처럼 고통과 죽음을 선택하셨으며, 당신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으며, 원조의 잘못으로 잃었던 당신의 영을 우리네 가운데 두심으로써 영원한 삶을 선물하시고 계십니다.
  잘못된 길을 선택한 인류를 포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인간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그 사랑을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미물이라고 칭하던 동물들조차 가지고 있는 그 공감 능력을 발휘해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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