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승 신부(부산성모병원 행정부원장)
루카 21,25-28.34-36

그리스도 곁에서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대림 시기의 첫 날을 여는 오늘 말씀의 전례에서는 대림 시기 전체의 의미와 내용을 꿰뚫고 있습니다. 제1독서에서는 주님께서“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한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는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하신 말씀의 실현과 성취에 대해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힘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의 실현과 성취는 우리가 주님께 희망해야 할 이유를 찾게 해줍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생명과 구원의 성취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줍니다. 이 희망 안에서 우리는 더욱더 주님의 자녀로서 주님 오심을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자세로, 제2독서 테살로니카 1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가 다시 오실 주님 앞에“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거듭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를 위해 우리 삶의 태도가 어떠해야 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곧“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면서 우리의 삶을 주님께로 향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회개와 속죄의 삶을 사는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그리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다시 오실“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주님께 희망을 두면서 인내하고 수덕(修德)에 힘쓰며, 우리의 삶에 늘 현존하고 계신 하느님께 의탁하고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는 본기도의 내용에서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저희가 이 세상에서 옳은 일을 하며,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게 하시고,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 그리스도 곁에서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희망합니다. 그리스도 곁에서 영광을 누릴 그날을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를 온전히 실현할 날을 고대합니다. 희망 안에서의 기다림은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어떤 시련과 고통에도 이겨낼 힘을 얻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깨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깨어 있음이 삶으로 이어져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느님께 겸손하게 기도하면서 그리스도 곁에 영광을 누릴 그날을, 희망 안에서 깨어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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